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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악화한 한러 관계 개선도 이재명 정부의 주요 외교 과제로 꼽힙니다.
러시아 언론들은 이 대통령의 실용 외교 노선에 주목하며 한러 관계가 개선될 수 있다고 전망했는데, 일각에서는 신중론도 제기됩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러 관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급격히 악화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의 대러 제재에 한국이 동참하면서 3년 넘게 경색됐습니다.
러시아 매체 렌타는 '실용 외교'를 강조한 이재명 대통령의 승리로 한·러 관계가 분명히 해빙기를 맞을 거라고 보도했습니다.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이 매체에, 민주당은 러시아와 그리고 특히 중국과 다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이렇게 전망했습니다.
다만 한미 동맹은 대체 불가능한 만큼, 트럼프 정부가 새로운 제재 참여를 요구하면 이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도 한러 관계 회복 조치가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타스 통신은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을 인용해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접근이 전 정부 노선과 크게 다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박 소장은 이 대통령이 러시아 북극 항로에 관심을 보여왔다는 점에 주목하고, 올가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푸틴 대통령이 참석할 경우 관계 개선이 논의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대러 제재 해제는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과정과 미·러 관계 흐름의 영향을 받을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타스 통신은 이 대통령이 첫 안보실장으로 발탁한 '러시아통' 위성락 의원이 과거 "제재 해제는 우크라이나 협상 진전에 달렸다"고 발언한 점에 주목했습니다.
한편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중국·현대아시아 연구소의 아스몰로프 선임연구원은 이 대통령을 친러 성향으로 판단하기엔 이르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문제에서는 한국의 진보 언론도 보수 언론 못지않게 러시아를 비판했다며 '신중한 비관론'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 유현우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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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악화한 한러 관계 개선도 이재명 정부의 주요 외교 과제로 꼽힙니다.
러시아 언론들은 이 대통령의 실용 외교 노선에 주목하며 한러 관계가 개선될 수 있다고 전망했는데, 일각에서는 신중론도 제기됩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러 관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급격히 악화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의 대러 제재에 한국이 동참하면서 3년 넘게 경색됐습니다.
러시아 매체 렌타는 '실용 외교'를 강조한 이재명 대통령의 승리로 한·러 관계가 분명히 해빙기를 맞을 거라고 보도했습니다.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이 매체에, 민주당은 러시아와 그리고 특히 중국과 다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이렇게 전망했습니다.
다만 한미 동맹은 대체 불가능한 만큼, 트럼프 정부가 새로운 제재 참여를 요구하면 이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도 한러 관계 회복 조치가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타스 통신은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을 인용해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접근이 전 정부 노선과 크게 다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박 소장은 이 대통령이 러시아 북극 항로에 관심을 보여왔다는 점에 주목하고, 올가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푸틴 대통령이 참석할 경우 관계 개선이 논의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대러 제재 해제는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과정과 미·러 관계 흐름의 영향을 받을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타스 통신은 이 대통령이 첫 안보실장으로 발탁한 '러시아통' 위성락 의원이 과거 "제재 해제는 우크라이나 협상 진전에 달렸다"고 발언한 점에 주목했습니다.
한편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중국·현대아시아 연구소의 아스몰로프 선임연구원은 이 대통령을 친러 성향으로 판단하기엔 이르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문제에서는 한국의 진보 언론도 보수 언론 못지않게 러시아를 비판했다며 '신중한 비관론'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 유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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