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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언론은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 외교 노선에 주목하며 경색된 한·러 관계 개선을 전망하는 한국 내 전문가 의견을 실었습니다.
러시아 매체 렌타는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를 인용해, 이 대통령의 대선 승리로 한·러 관계가 확실히 개선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러시아와 그리고 특히 중국과 다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보도했습니다.
란코프 교수는 관계가 어느 정도 개선될지는 아직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며 "한미 동맹은 대체 불가능한 것으로 트럼프 정부가 압력을 가하면 한국은 새로운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한국인 입장에서 러시아는 '상위 리그'에 속하지만 그 안에서는 하위권인 나라"라며 "미국이 제재를 요구하면 이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을 인용해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접근이 전 정부 노선과 크게 다를 것"이라며 "관계 회복을 위한 조치가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박 소장은 이 대통령이 러시아 북극 항로에 관심을 보여왔다는 점에 주목하고, 올가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푸틴 대통령이 참석할 경우 한·러 관계 개선이 논의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대러 제재 해제는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과정과 미·러 관계 흐름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타스 통신은 이 대통령이 첫 안보실장으로 주러시아 대사를 역임한 러시아통 위성락 의원을 발탁했다며 위 실장이 과거 자사 인터뷰에서 "대러시아 제재 해제는 우크라이나 협상 진전에 달렸다"고 언급했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중국·현대아시아연구소의 콘스탄틴 아스몰로프 선임연구원은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 칼럼에서 이 대통령이 한·러 관계 개선을 시사했음에도 그를 친러시아 성향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문제에서는 한국의 진보 언론도 보수 언론 못지않게 러시아를 비판했다면서 이 대통령의 집권에 대해 '신중한 비관론'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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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매체 렌타는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를 인용해, 이 대통령의 대선 승리로 한·러 관계가 확실히 개선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러시아와 그리고 특히 중국과 다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보도했습니다.
란코프 교수는 관계가 어느 정도 개선될지는 아직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며 "한미 동맹은 대체 불가능한 것으로 트럼프 정부가 압력을 가하면 한국은 새로운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한국인 입장에서 러시아는 '상위 리그'에 속하지만 그 안에서는 하위권인 나라"라며 "미국이 제재를 요구하면 이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을 인용해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접근이 전 정부 노선과 크게 다를 것"이라며 "관계 회복을 위한 조치가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박 소장은 이 대통령이 러시아 북극 항로에 관심을 보여왔다는 점에 주목하고, 올가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푸틴 대통령이 참석할 경우 한·러 관계 개선이 논의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대러 제재 해제는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과정과 미·러 관계 흐름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타스 통신은 이 대통령이 첫 안보실장으로 주러시아 대사를 역임한 러시아통 위성락 의원을 발탁했다며 위 실장이 과거 자사 인터뷰에서 "대러시아 제재 해제는 우크라이나 협상 진전에 달렸다"고 언급했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중국·현대아시아연구소의 콘스탄틴 아스몰로프 선임연구원은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 칼럼에서 이 대통령이 한·러 관계 개선을 시사했음에도 그를 친러시아 성향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문제에서는 한국의 진보 언론도 보수 언론 못지않게 러시아를 비판했다면서 이 대통령의 집권에 대해 '신중한 비관론'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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