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구호품 배급이 죽음의 함정 돼...가자에 국제언론 필요"

유엔 "구호품 배급이 죽음의 함정 돼...가자에 국제언론 필요"

2025.06.02. 오전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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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구호품 배급소에서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주민 30여 명이 사망한 가운데, 유엔은 구호품 배급이 죽음의 함정이 됐다고 비난했습니다.

필리페 라자리니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사무총장은 현지시간 1일 엑스를 통해 "현장에 파견된 국제 의료진은 오늘 아침 총격으로 민간인 수십 명이 숨지고 다쳤다고 전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구호물자 전달과 배급은 대규모로 안전하게 이뤄져야 하며, 가자에서는 UNRWA 등 유엔을 통해서만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라자리니 총장은 그러면서 "서로 다른 주장과 허위정보전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극악무도한 범죄와 계속되는 잔혹 행위에 대해 독립적인 보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국제언론이 가자지구에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지시간 1일 배급소 주변에 민간인 수천 명이 몰리자 이스라엘군이 무인기와 탱크로 공격을 가했다는 현지 보도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배급소 주변에서 민간인을 향해 발포한 적 없다며 허위보도라고 일축했습니다.

가자인도주의재단도 "구호품이 무사히 배급됐다"며 "하마스는 사상자가 나왔다는 소문을 적극적으로 퍼뜨리고 있는데, 이는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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