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만난 파월 "정치 고려 없이 통화 정책 결정"

트럼프 만난 파월 "정치 고려 없이 통화 정책 결정"

2025.05.30. 오전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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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준 금리 인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의 제롬 파월 의장과 백악관에서 만났습니다.

트럼프는 파월과 만나 성장과 고용, 인플레이션 등을 포함한 경제 발전에 대해 논의하면서 "연준의 금리 결정은 실수"라고 포문을 열었다고 블룸버그 TV가 보도했습니다.

이에 파월은 통화 정책에 대한 예상은 언급하지 않은 채, 정책 방향은 경제 정보와 향후 경기 전망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전적으로 의존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연방공개시장위원회와 함께 법에 따라 고용 극대화와 물가 안정을 위한 통화 정책을 설정할 것이며, 신중하고 객관적이고, 정치적 고려 없이 분석을 바탕으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트럼프의 금리 인하 요구와 관계없이 연준이 객관적 데이터와 자체 판단에 기반해 기준금리를 결정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회동은 트럼프 2기 중 처음으로, 트럼프의 초청으로 이뤄졌고, 두 사람은 앞서 트럼프 1기 때인 2017년에도 만났습니다.

트럼프는 1월 취임 이후 파월 의장 해임 가능성까지 거론해가며 누차 금리 인하를 압박했지만, 파월이 이끄는 연준은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3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이번 회동은 트럼프가 연준의 기준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다고 파월을 "너무 늦은 파월(Too Late Powell)"이라고 비난해 온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인플레이션은 1년 전보다 상당히 낮아졌지만,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연준 의장은 미 재무장관과 정기적으로 만나지만, 연준의 금리 결정이 정치적 고려와 분리돼야 한다는 점 때문에 미국 대통령과는 덜 자주 만나는 편입니다.

연준의 금리는 일반적으로 모기지와 자동차 대출, 기업 대출 등 경제 전반의 차입 비용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에 트럼프는 "인플레이션이 없다"며 파월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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