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학생 SNS 검증 의무화 추진...비자 인터뷰 중단"

[앵커]
하버드대와 전면전을 벌이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엔 유학생의 SNS 검증을 의무화할 거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제도가 마련될 때까지 유학생 비자 인터뷰를 일시 중단할 것을 전 세계 공관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국무부가 미국으로 유학 오려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SNS 심사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유학생 사상 검증을 위해 모든 유학 비자 신청자의 SNS 계정을 들여다 보겠다는 겁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서명한 외교 전문에는 테러리스트 차단과 반유대주의 대응을 검증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무부는 제도 도입을 준비하기 위해 전 세계 외교 공관에 유학생 비자 인터뷰를 일시 중단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도가 마련될 때까지 유학생 비자 인터뷰 일정을 더 잡지 말라는 겁니다.

인터뷰가 중단되는 비자는 F와 M, J로 대학과 직업 교육, 방문 학자가 모두 해당됩니다.

다만 이미 예약된 인터뷰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무부는 해당 보도를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공개적으로 논의된 내용은 아니지만 외교 전문이 유출됐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국무부는 모든 국가가 외국인을 걸러서 받는다며 SNS 검증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태미 브루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 우리는 이 나라에 오기를 원하는 모든 사람을 철저히 심사하기 위해 모든 도구를 사용합니다. 미국에 들어오려면 비자를 신청하고 그 과정에서 심사를 거치는 것입니다.]

하버드대에 대한 재정 압박도 이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보조금 4조 원을 회수하겠다고 경고한 데 이어 조달청이 천4백억 원 규모의 정부 계약을 해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촬영 : 강연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권준기 (jk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