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 코인 USDC 발행사, 기업 공개 착수...기업 가치 8조 원 추정

가상 화폐 스테이블 코인 USDC 발행사인 서클(Circle)이 기업 공개(IPO) 절차에 착수한다고 미국 경제 매체 CN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한 가상 화폐로 주로 미국 달러나 유로에 교환 가치가 고정되게 설계됩니다.

서클은 최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문서에서 보통주 2,400만 주를 공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960만 주는 회사가 직접 발행하고, 1,440만 주는 기존 주주들이 매각하며 공모가는 주당 24∼26달러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기업 가치는 약 56억5천만 달러(약 7조 8천억 원)로 추정되는데 서클은 조만간 뉴욕 증권 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입니다.

서클이 발행한 USDC는 현재 약 620억 달러어치가 유통 중이며, 이는 전체 스테이블 코인 시장의 27% 정도에 해당합니다.

이 시장에서는 테더(Tether)가 67%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USDC는 올해 시가 총액이 40% 증가한 반면, 테더는 10% 성장에 그쳤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최근 미국에서 입법이 추진되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 상원은 지난 19일 스테이블 코인을 규제하는 첫 가상 화폐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스테이블 코인 발행과 담보 요건을 강화하고 자금 세탁 방지 법률 준수를 의무화하는 이 법안은 규제 법안이지만, 시장에서는 이 코인을 정당한 금융 수단으로서 인정하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그동안 가상 화폐 거래나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담보 용도로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빠르고 저렴하게 국경 간 달러를 이동시키는 수단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특히 미 달러화의 지배력을 유지하고 미 국채 수요를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정치적·경제적 수단으로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그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담보를 두는데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 대부분은 미 국채를 담보로 하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