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미국의 침묵, 푸틴 부추겨"...최대 드론 공습 수십 명 사상

젤렌스키 "미국의 침묵, 푸틴 부추겨"...최대 드론 공습 수십 명 사상

2025.05.26. 오전 06:5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지난 주말 러시아가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을 퍼부어 우크라이나에서 수십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과 세계의 침묵이 푸틴을 부추기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가 러시아의 공습으로 불바다가 됐습니다.

지난 2022년 2월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의 드론 공습은 우크라이나 30여 개 지역을 강타했습니다.

하룻밤 새 폐허로 변한 마을.

다시 삶을 이어가기 위해 주민들은 잔해 속에 남은 물건들을 힘겹게 챙깁니다.

이번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수십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이호르 루다코프 / 지역 주민 : 도착해 보니 건물 2곳이 완전히 무너져 있었어요. 내 여동생 부부는 중환자실에 있고, 조카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리나 볼로토프스카 / 희생자 친척 : 세상 사람들에게 일어나서 여길 좀 보라고 해주세요. 얼마나 더 러시아가 아이들에게 폭탄을 떨어뜨릴까요? 우리는 다음날 아침 무엇이 기다릴지도 모른 채 잠자리에 듭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SNS를 통해 피해 상황을 전하면서 미국을 겨냥했습니다.

미국과 전 세계의 침묵은 푸틴을 부추길 뿐이라며 보다 강력한 대러 제재를 결단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미국의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 전쟁 특사도 러시아의 이번 공격은 1977년 채택된 제네바 평화 의정서를 명백히 위반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았지만 피해 상황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양측은 지난 16일 합의에 따라 각각 천 명 규모의 포로 교환을 마쳤습니다.

하지만 포로 교환 마지막 날 벌어진 공습으로 신뢰 구축을 위한 조치라는 뜻이 무색해졌습니다.

[나디야 울레소바 / 돌아온 우크라이나 포로 친척 : 우리의 모든 군인들이 부디 돌아오길 바랍니다. 실종된 사람들도 모두 함께요. 신에게 기원합니다.]

유럽연합은 러시아를 강하게 비난하며 추가 제재를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긴 통화에도 휴전을 설득하지 못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적극적인 제재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