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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 공화국 경찰부 장관이 자국에서 백인 집단 학살이 벌어진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완전한 사실무근으로 실체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센조 음추누 경찰부 장관은 프리토리아에서 올해 1분기 범죄 통계를 발표하면서 "미국과 미국 국민, 미국의 대통령을 존경하지만 백인 집단 학살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남아공 경찰은 범죄 통계를 인종별로 분류하지 않지만, 음추누 장관은 백인 농민 집단 학살 주장에 대응해 이날 농장 공격 사건 피해자의 인종을 언급했습니다.
음추누 장관은 "올해 1∼3월 남아공에서 발생한 농장 공격은 6건으로 농장주 2명, 농장 직원 2명, 농장 관리자 1명, 농장 거주자 1명이 살해당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가운데 농장 거주자 1명만 백인이고 나머지는 모두 흑인"이라며 "작년 4분기 농장 공격 살인 피해자 12명 중에서도 백인은 농장주 1명뿐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남아공의 범죄 수준이 높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지만, 범죄는 농촌과 도시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이 발표한 통계에서 올해 1분기 남아공 전역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 피해자는 5,72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의 6,536명보다는 12.4% 감소했지만, 하루 평균 63명 넘게 숨졌고, 피해자 대부분은 젊은 흑인 남성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같은 기간 집계된 성범죄 피해자 수는 만 3,452명이었고, 이 가운데 성폭행 피해자가 79%였습니다.
남아공은 6,300만 명의 인구 가운데 매년 2만 명 넘게 범죄로 숨질 정도로 세계에서 강력 범죄율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앞서 지난 21일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던 중 남아공의 백인 농부 집단 살해 의혹의 근거라면서 동영상을 틀고 출력한 기사 뭉치를 건넸습니다.
하지만 출력한 기사에 담긴 사진 일부는 남아공이 아닌 콩고 민주 공화국에서 촬영된 것으로 밝혀졌고, 동영상에 대한 트럼프의 설명도 잘못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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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경찰은 범죄 통계를 인종별로 분류하지 않지만, 음추누 장관은 백인 농민 집단 학살 주장에 대응해 이날 농장 공격 사건 피해자의 인종을 언급했습니다.
음추누 장관은 "올해 1∼3월 남아공에서 발생한 농장 공격은 6건으로 농장주 2명, 농장 직원 2명, 농장 관리자 1명, 농장 거주자 1명이 살해당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가운데 농장 거주자 1명만 백인이고 나머지는 모두 흑인"이라며 "작년 4분기 농장 공격 살인 피해자 12명 중에서도 백인은 농장주 1명뿐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남아공의 범죄 수준이 높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지만, 범죄는 농촌과 도시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이 발표한 통계에서 올해 1분기 남아공 전역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 피해자는 5,72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의 6,536명보다는 12.4% 감소했지만, 하루 평균 63명 넘게 숨졌고, 피해자 대부분은 젊은 흑인 남성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같은 기간 집계된 성범죄 피해자 수는 만 3,452명이었고, 이 가운데 성폭행 피해자가 79%였습니다.
남아공은 6,300만 명의 인구 가운데 매년 2만 명 넘게 범죄로 숨질 정도로 세계에서 강력 범죄율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앞서 지난 21일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던 중 남아공의 백인 농부 집단 살해 의혹의 근거라면서 동영상을 틀고 출력한 기사 뭉치를 건넸습니다.
하지만 출력한 기사에 담긴 사진 일부는 남아공이 아닌 콩고 민주 공화국에서 촬영된 것으로 밝혀졌고, 동영상에 대한 트럼프의 설명도 잘못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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