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한미군 4천500명 괌 등으로 이전 검토"

"미, 주한미군 4천500명 괌 등으로 이전 검토"

2025.05.23. 오전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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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 행정부가 수천 명의 주한미군을 한국에서 철수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주한미군 약 4천5백 명을 인도·태평양 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비공식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미국이 주한미군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건데요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미 월스트리트저널이 잠시 전 단독으로 보도한 내용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국방부가 주한미군 약 4천500명을 한국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미국 영토인 괌을 비롯해 인도태평양 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겁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두 명의 국방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이런 구상이 북한 문제에 대한 비공식 정책 검토의 일환으로 준비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 제안이 아직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되지 않았고 고위 관리들이 논의하고 있는 여러 아이디어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습니다.

국방부 대변인은 주한미군 철수 논의에 대한 질문에 대해 어떤 정책 발표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피트 응우옌 미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주한미군 철수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 국방부에 관련 내용을 물었지만 입장을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때부터 주한미군 병력 감축 가능성을 밝혀왔었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직후에도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을 밝혀 왔습니다.

집권 2기 첫 의회 연설에서도 미국은 군사적으로 한국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데 한국의 평균 관세가 미국의 관세보다 4배 높다며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방위비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는 첫 임기부터 약 28,500명의 주한미군이 있는 한국에서 미국의 입지를 변경하는 것을 고려해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련 발언을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달 9일) : 철수도 가능하죠. 우리는 유럽에 있는 군대에 돈을 대지만 보전받지 못합니다. 한국도 마찬가지고요.]

하지만 지난달 10일 하원 청문회에 출석한 인도태평양사령관과 주한미군사령관은 주한미군 감축에 반대했습니다.

주한미군 감축으로 동북아에서 분쟁이 일어나면 중국과 러시아까지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겁니다.

당시 발언을 들어보시죠.

[새뮤얼 퍼파로 /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 (지난달) : 주한미군이 없어지면 김정은이 침공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제이비어 브런슨 / 주한미군사령관 : 주한미군 감축은 문제가 됩니다. 주한미군은 동해에서 러시아가, 서해에선 중국이 대가를 치르게 할 잠재력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 철수를 고려할 경우 미군과 긴밀하게 공조하는 한국과 일본, 필리핀 등 인도태평양 국가들을 불안하게 만들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의 분명한 방향이 나오기 전까지 주한미군 등 병력 수준에 대한 결정이 내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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