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이 핵시설 공격하면 미국 책임져야"

이란 "이스라엘이 핵시설 공격하면 미국 책임져야"

2025.05.22. 오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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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직접 이란 핵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는 경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은 이런 일이 벌어지면 미국이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현지 시간 22일 유엔에 보낸 서한에서 "시오니스트 정권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하면 미국 정부도 연루돼 법적 책임을 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아락치 장관은 또 "이스라엘의 위협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효과적인 예방 조치를 국제사회에 촉구한다"며 "이를 방치할 경우 핵시설을 방어하기 위한 특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특별 조치의 성격과 내용, 범위는 국제기구가 법적 의무에 따라 취한 예방 조치에 상응하고 비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국 CNN 방송은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새로운 첩보를 미국이 입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도 복수의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이 결렬되면 이스라엘이 신속히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과 미국은 현지 시간 23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오만의 중재로 제5차 핵협상을 앞두고 있습니다.

양측은 지난달 12일 이후 4차례에 걸친 핵협상에 대해 일단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이란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존폐를 놓고 대립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지난 2015년 타결된 핵합의 당시 약속한 농도와 보유량을 지키는 한도 내에서 우라늄 농축을 진행할 수 있었지만 이제 미국은 아예 폐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2018년 트럼프 1기 행정부가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면서 이란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가속화해 현재 핵무기 제조급으로 단시간에 농축할 수 있는 수준인 60%까지 농도를 끌어올렸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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