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지구 대규모 지상전..."사실상 영구 점령 의도"

이스라엘, 가자 지구 대규모 지상전..."사실상 영구 점령 의도"

2025.05.19. 오전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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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군이 가자 지구에 맹폭에 이어 이른바 '기드온의 전차'로 불리는 대규모 지상 작전에 본격 돌입했습니다.

휴전을 압박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이 끝나자마자 이스라엘이 사실상 가자 지구 영구 점령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군 전차가 목표를 향해 포격하고, 지상군이 뼈대만 남은 건물 수색에 나섭니다.

곳곳에서 자욱한 포연과 함께 중장비가 이동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 북부와 남부에서 광범위한 지상 작전에 돌입했다며 관련 성명과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른바 '기드온의 전차' 작전의 일환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순방을 마친 뒤 본격화됐습니다.

이번 지상전 대상에는 하마스의 무기고와 은신처 등이 포함됐고, 가자지구를 영구 점령하는 것이 목표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앞서 나흘간 이스라엘군 대규모 공습으로 가자 지구에선 4백 명 넘게 숨졌다고 가자 보건부가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북부 자발리아와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린 상태입니다.

국제 사회는 병원과 거주지를 겨냥한 폭격과 인도적 지원 거부는 인종청소나 다름 없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와르다 알 차르, 팔레스타인 난민 : 부모님은 모두 돌아가셨고, 조카는 눈을 잃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아이들을 죽이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전쟁과 무슨 상관이죠?]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카타르 도하에서 이틀째 휴전 협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영국 BBC방송은 하마스가 60일 휴전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을 대가로 이스라엘 인질 9명을 풀어주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표적 공습에서 강경파 지도자 무함마드 신와르가 숨진 것으로 확인돼 협상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스라엘은 "전쟁 종식을 위해 모든 인질 석방과 무장 해제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종전 논의도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이 예멘 반군 후티의 본거지인 호데이다 등에 공습을 재개하자, 후티는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을 겨냥해 탄도 미사일 2발을 발사했습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영상편집 : 고창영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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