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난임 클리닉 테러, '반출생주의' 동기로 추정"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미국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의 난임 클리닉에 일어난 차량 폭발은 반출생주의 이념으로 촉발된 테러 행위라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미국 NBC 방송은 사법 당국 고위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번 사건이 반출생주의에 의해 촉발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반출생주의란 인간의 출생은 본질적으로 해롭거나 고통을 수반하기 때문에, 인간이 자녀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믿는 신념을 의미합니다.

수사당국이 이 사건 용의자가 작성한 SNS 게시물을 분석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글들은 반출생주의를 지지하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미국 현지 시각으로 지난 17일 오전 11시에 발생한 난임 클리닉 차량 폭발로 용의자가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을 의도적인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정확한 동기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수사당국이 용의자의 신상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이 사건 용의자는 평소 우울증과 개인적인 인간관계에서 문제를 겪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NBC는 전했습니다.

앞서 AP 통신은 용의자가 범행 전 온라인에서 '이 세상에는 더 이상 사람이 많아져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신념을 설파하는 글을 남겼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범행을 생중계하거나 적어도 동영상으로 촬영해 남기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습니다.

팜스프링은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동쪽으로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한 사막 도시로, 고급 리조트와 유명 연예인들의 거주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