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60일간 한국 등에 닭고기 수출 중단"

전 세계 최대 닭고기 수출국인 브라질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해 한국을 포함한 각국에 60일간 수출이 중단될 전망입니다.

브라질 농림축산부는 히우그란지두술주 몬치네그루 지역의 한 상업용 가금류 사육시설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브라질의 상업용 양계 시설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으로 이 지역의 닭고기 생산 비중이 커 관련 산업에 타격이 예상됩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농림축산부 장관은 "한국과 중국 유럽연합에 대해 60일간 닭고기 수출 금지 조치를 해야 한다는 규약이 있다"면서 "해당 국가의 통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브라질 당국은 닭고기 수출 중단이 불가피하다며 "60일 전에 끝날 수도 있고 궁극적으로 발생지에만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전체 닭고기 수입량 중 88%에 달하는 4만 5천여 톤을 브라질에서 들여와 대체 수입처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번 사태로 중국 등 주요국에서는 브라질산 닭고기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브라질 닭고기를 가장 많이 사들였던 중국이 60일간 수입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와 일본 역시 수입 일시 중단 등 후속 조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최근 달걀 부족 사태로 브라질산 달걀 수입을 크게 늘린 미국 역시 수입을 대체할 곳을 찾아야 할 상황입니다.

미국 농무부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은 전 세계 닭고기 생산량의 14%를 차지하는 주요 가금류 수출국으로 지난해 100억 달러, 14조 원에 이르는 수출고를 올렸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