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618 할인' 앞당겨...내수 활성화·'관세재고' 떨이

중국 '618 할인' 앞당겨...내수 활성화·'관세재고' 떨이

2025.05.17. 오전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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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양대 소비 축제 가운데 하나인 618이 앞당겨 시작돼 역대 최장기간 할인에 돌입했습니다.

당국의 내수 활성화 정책에 보조를 맞추고, 관세 전쟁에 막혔던 수출 재고를 떨어내려는 겁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판 아마존'으로 불리는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이 베이징에 새로 지은 오프라인 상가입니다.

618 소비 축제 기간 정식 개장을 위해 마감 공사가 한창입니다.

618은 징둥의 창사 기념일 맞이 할인 행사로 알리바바가 주도하는 '쌍십일'과 쌍벽을 이룹니다.

올해 할인 행사는 지난 13일 앞당겨 시작해 역대 최장 기간인 37일 동안 진행됩니다.

전자상거래업체 간 할인 경쟁에 정부 보조금까지 덧붙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만듭니다.

애플의 아이폰16 프로가 50만 원 이상 싸게 판매되면서 화제가 됐을 정도입니다.

[왕숴 / 징둥 소매 플랫폼 마케팅 센터 책임자 : 올해 618 행사에선 보조금을 더욱 강화해서 소비자 1명당 매일 1,000위안 (약 19만 원) 넘는 혜택을 누리게 됩니다.]

이는 관세전쟁 속 국내 경기 활성화에 사활을 건 당국의 방침과 궤를 같이합니다.

미국 수출이 막힌 재고를 내수 소비로 돌리는 것이기도 합니다.

[쿵샹잉 / 징둥 부총재 (지난달 12일) : 앞으로 1년, 내수로 전환할 수출상품을 대량 구매할 겁니다. 무역업체들이 국내시장에서 빠르게 확장할 수 있도록….]

미중 양국이 관세를 115%p씩 낮추면서 무역이 재개되긴 했지만, 자칫 협상이 틀어질 수도 있습니다.

90일 휴전 기간 사재기 물량이 몰리면서 해운 비용이 50% 넘게 뛴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중국 당국도 지급준비율 (0.5%p) 인하 등으로 시중에 돈을 풀어 경기 부양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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