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스타십 9차 시험비행 승인...연간 발사가능 횟수 확대

스페이스X 스타십 9차 시험비행 승인...연간 발사가능 횟수 확대

2025.05.16. 오후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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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 당국이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개발한 화성 탐사용 우주선 스타십의 9차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허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현지 시간 15일 스페이스X 스타십의 9차 비행에 대한 허가와 발사 횟수 확대 신청을 승인했습니다.

앞서 로이터는 지난 6일 스페이스X가 연간 스타십을 발사할 수 있는 횟수를 종전의 5회에서 25회로 확대하기 위해 제출한 신청을 FAA가 허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당국의 이번 승인을 계기로 스타십 시험비행을 대폭 늘리면서 로켓·우주선 개발 완성도를 높이는 데 속도를 낼 수 있게 됐습니다.

다만 FAA는 스타십의 지난 8차 시험비행에 대한 조사를 종결하거나 비행 재개 결정을 내릴 때까지 스페이스X가 발사를 진행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13일 SNS 엑스에 올린 글에서 스타십 시험비행이 다음 주에 있을 예정이라고 적었습니다.

그동안 FAA는 머스크나 스페이스X가 스타십 발사 준비가 완료됐다고 밝히고 나서 며칠 뒤 비행 허가를 내주곤 했습니다.

머스크는 지구에 위기가 닥쳤을 때 인류를 화성에 보내 거주하게 한다는 목표로 2002년 스페이스X를 설립하고 화성 유인 탐사를 위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과 로켓을 개발해 왔습니다.

스타십 우주선은 길이 52m, 직경 9m로 내부에 사람 100명과 화물을 적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이 우주선을 쏘아 올리는 역대 최강 로켓 슈퍼헤비(길이 71m)와 합체하면 발사체 총길이가 123m에 달합니다.

스페이스X는 2023년 4월부터 모두 8차례의 스타십 무인 시험비행을 시도했고 이 가운데 4번은 성공, 4번은 실패했습니다.

지난 3월 6일 시도한 8차 비행에서는 스타십의 1단 로켓 부스터와 2단 우주선이 분리된 뒤 1단 부스터가 발사대로 돌아와 지상 발사탑의 공중 '젓가락 팔' 장비에 안착하는 데 성공했지만, 인도양을 향해 지구궤도를 비행하던 2단 우주선은 몇 분 뒤 폭발했습니다.

이 폭발 직후 플로리다 상공에서 기체 잔해가 쏟아지는 모습이 목격됐으며, 다른 항공기들의 비행 안전을 우려해 FAA가 플로리다주 4개 공항발 항공기 이륙을 1시간가량 중단시키기도 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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