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의약품 관세에 제약·바이오 업계 대응 고심

트럼프 의약품 관세에 제약·바이오 업계 대응 고심

2025.05.15. 오전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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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CR에 70여 개국 제약 업계 관계자 2.5만 명 참석
제약 업계, 트럼프의 의약품 관세 부과 방침에 근심
제약 바이오 업계 비상…로슈, 미국 생산 대폭 확대
국내 기업은 미국 수출 방식 따라 관세 영향 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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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약품 관세 부과 방침에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우리 기업들은 관세를 피해 미국 현지 생산과 기술 수출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시카고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매년 70여 개국 제약 업계 관계자 2만 5천 명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암 학회인 미국 암 연구 학회, AACR.

제약 기업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약품 관세 부과 방침에 걱정이 앞섭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5일) : (의약품 관세에 대해서는 이미 어떤 결정이 나왔나요?) 그렇습니다. 2주 내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에 유럽의 대형 제약사인 로슈는 미국 생산을 대폭 확대하는 등 글로벌 제약 바이오 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미라 클래스닉 / 글로벌 제약 바이오 업계 관계자 : 업계에선 많이 혼란스러워하고 있고 달가워하지 않아요. 제네릭 회사들이 관세에 대해 좀 더 걱정이 많을 겁니다.]

국내 기업의 경우엔 미국 수출 방식에 따라 관세 영향이 달라질 전망.

CMO, 위탁 생산 방식은 한국 기업이 생산한 의약품을 미국에 공급하는 구조로 관세가 단가 경쟁력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큽니다.

이에 세계 최대의 바이오 의약품 C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

반면, 신약 후보 물질을 미국 기업에 기술 이전하는 한국 기업의 경우엔 제품 수출이 아닌 만큼 관세의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입니다.

[조원동 / 현대ADM바이오 고문 : 우리 제약사 스스로 신약 물질을 개발하고 신약을 어떻게 더 론칭, 출범시킬 수 있느냐 하는 데 조금 더 매진을 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실제로 이번 AACR에서 미국과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은 신약 기술을 가진 국내 기업들에 기술 투자와 공동 개발을 적극적으로 제안해왔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의약품의 주요 약효 성분인 API의 72%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의약품 관세 부과는 세계 각국에 앞서 미국의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시카고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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