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월 소비자물가 상승 일단 주춤...관세 위법성 심리

미국 4월 소비자물가 상승 일단 주춤...관세 위법성 심리

2025.05.14. 오전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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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이 전망치를 밑돌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영향이 5월부턴 본격 반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통상법원이 국제 비상 경제 권한 법에 근거를 둔 트럼프의 관세 위법성 심리를 개시했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4월 소비자 물가 지수, CPI 상승률이 1년 전보다 2.3% 올라 전망치를 밑돌았습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대부분 유예돼 그 여파가 4월 물가 지수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

[스티븐 케이츠 / 뱅크레이트 금융 분석가 : 이번 수치는 올해 흐름을 반영한 것인지, 내일 소비자가 어떻게 행동할지를 반영한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5월부턴 관세 영향이 물가와 제품 공급에 본격 반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인플레이션은 없고, 휘발유와 에너지, 식료품 등 사실상 모든 가격이 내려갔다"며 연준에 유럽과 중국처럼 금리를 내릴 것을 압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적법하게 시행됐는지 판단하기 위한 미국 연방 국제 통상 법원의 첫 번째 심리가 개시됐습니다.

앞서 지난달 미국 기업 5곳은 트럼프가 관세 결정 권한을 가진 연방 의회를 거치지 않고 위법하게 관세 정책을 펼쳤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특히 트럼프가 국제 비상 경제 권한 법, IEEPA를 자의적으로 해석했다며 이를 위해 선언한 국가 비상사태는 '상상의 산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뉴욕 등 12개 주도 트럼프의 관세 정책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IEEPA가 대통령에게 관세를 부과할 권한을 명확히 부여했다는 입장입니다.

통상 법원이 트럼프의 관세 행정명령을 차단하는 결정을 내려도 트럼프 행정부가 항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결국, 연방 대법원에서 최종 판단이 내려질 전망입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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