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지구에서 석방된 미국 이중 국적 인질, 트럼프와 통화

가자 지구에서 석방된 미국 이중 국적 인질, 트럼프와 통화

2025.05.13. 오후 11:2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석방한 미국·이스라엘 이중 국적자 에단 알렉산더(21세)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했습니다.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트럼프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는 엑스를 통해 "에단 알렉산더를 만나 귀환을 환영했다"며 함께 전화로 트럼프와 대화했다고 전했습니다.

위트코프는 "트럼프의 리더십이 석방을 가능하게 했다"며 "마지막 한 명의 인질까지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도 병원에 있는 알렉산더와 통화했다고 이스라엘 총리실이 전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당신의 부모와 마찬가지로 이스라엘 국민도 기뻐하고 있다"며 "기분이 어떤가"라고 물었습니다.

알렉산더는 "믿을 수가 없는 일"이라며 "괜찮고, 약해지기는 했지만, 천천히 예전처럼 회복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네타냐후는 이어 알렉산더 곁에 있던 위트코프에게 "위트코프와 트럼프의 도움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전날 하마스는 알렉산더를 납치 584일 만에 가자 지구에서 석방했습니다.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 포스트는 미국이 카타르의 도움 속에 하마스와 직접 협상한 결과 알렉산더가 석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해외에 거주하는 하마스의 고위 관리가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사업가인 비샤라 바흐바에게 연락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어 바흐바가 위트코프 측과 소통 채널을 뚫는 데에 성공하면서 석방 논의가 가속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미국이 하마스와 직접 알렉산더 석방을 협상하는 사실을 사전에 네타냐후에게 알리지 않았으며, 석방 하루 전인 11일에야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