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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세 전쟁을 벌여온 미국과 중국이 관세를 각각 115% 포인트나 낮추고 90일 동안 휴전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이러면서 글로벌 금융 시장이 반겼고 국내 시장도 안도했습니다.
새우등 신세였던 우리 경제에도 일단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종수 MCL 해설위원과 짚어 보겠습니다.
먼저 미중 합의 내용 간략히 살펴볼까요?
[기자]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게 쏘았던 폭탄 관세를 115%p씩 동시에 낮추기로 합의했습니다.
내일부터 시행하고요.
미국은 전체 대중 관세를 30%로 낮추고 중국에 매긴 합성마약 펜타닐 관세는 그대로 두기로 했습니다.
중국은 대미 관세를 10%로 낮추고, 희토류 수출 통제 등 각종 비관세 보복 조치를 유예하거나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첫 담판에 나섰던 베선트 미 재무 장관,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등 대표들을 중심으로 협상 채널도 꾸려 앞으로 90일 동안 협상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앵커]
미중이 이처럼 진전된 합의를 이룰 수 있던 이유는 뭔가요?
[기자]
강대강 치킨게임으로 가다가는 두 나라 경제가 치명상을 입게 될 것이란 위기감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는 관세전쟁으로 국채 등 금융시장 혼란을 겪었고, 제조업 기반 '러스트벨트'에서는 자동차 수출 감소와 해고 근로자가 속출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올해 미국 경제성장 전망치를 2.7%에서 1.8%로 내렸습니다.
중국도 지난달 중국의 대미 수출액이 33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21% 넘게 급감했습니다.
제조업 역시 위축돼 관세 전쟁 피해가 본격화하고 있었습니다.
미국 협상 대표 관련 발언 들어 보시죠
[스콧 베센트 / 미국 재무장관 : 금수 조치와 같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쪽도 그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무역을 원합니다. 우리는 더 균형 잡힌 무역을 원합니다.]
[앵커]
미중도 이번 관세 합의에 만족해 하고 있나요?
[기자]
이번 합의로 그동안 미중 간 긴장과 혼란이 상당히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중국도 긍정 평가하면서 투쟁으로 성과를 거뒀다는 반응입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허리펑 / 중국 부총리 : 양측은 평등한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이견을 해결하는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으며, 이견을 더욱 좁히고 협력을 심화하기 위한 기초를 마련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에 최대 성과는 무역 적자 해소를 위한 중국 시장 개방이라고 자부했습니다.
직접 들어 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번 합의에서 최고의 대목은 중국 시장을 개방한 것입니다. 중국은 미국 기업에 시장을 열기로 동의했고 이것은 대단한 일이 될 것입니다.]
[앵커]
앞으로 90일간 미중 협상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미중이 관세전쟁 파국은 피했지만 무역 협상이 최종 타결에 이르기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옵니다.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별 관세는 인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90일 유예 기간 동안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중국에 대한 관세는 30%보다 훨씬 높아질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1기 때도 대화에 나섰다가도 관세 인상과 제재 등 보복 조치를 주고 받으며 18개월이 지나 일단락됐었습니다.
이러면서 미중 양국이 트럼프 1기 때처럼 트럼프 시진핑 담판을 통한 해결을 모색할 수 있단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말 시진핑 주석과 전화 통화 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미국과 중국 금융시장 안도하는 분위기죠?
[기자]
미중 관세 전쟁이 휴전에 들어가면서 뉴욕 증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나스닥이 4% 이상 오르는 등 3대 지수가 급등했습니다.
다만 미 중앙은행 측은 미중 관세가 내려갔지만, 올해 초보다 상당히 높게 유지되면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경제 성장이 더 느려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중국 증시를 대표하는 상하이 종합지수도 어제 0.82% 상승한 데 이어 오늘도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 금융시장에도 호재죠?
[기자]
어제 투자자들이 안도하며 코스피지수가 1% 넘게 뛰며 2600선을 회복했는데, 오늘은 강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기대감에 어제 5% 넘게 올랐던 삼성전자는 오늘은 1.3% 상승분을 반납했습니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코스닥도 어제에 이어 오늘도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앵커]
미중 고래 싸움에 새우등 격이었던 우리 경제 일단 숨통이 트이는 건가요?
[기자]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나라로선 미중 무역 긴장 완화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습니다.
트럼프 관세 전쟁 불확실성이 완화돼 그동안 얼어붙었던 우리 기업들이 신규 투자, 수출을 검토할 수 있게 됐습니다.
중국의 미국 수출 증가로 우리나라 대중 수출도 늘게 됐는데, 특히 반도체 수출이 활발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관세 완화로 방향이 잡혔다고 볼 수 있어서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관세 완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미중 격돌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수출국 다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미중 관세 협상 빅딜이 트럼프 행정부와 우리나라 관세협상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기자]
미·중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관세율 인하에 합의하면서 우리나라로선 미국과 원만한 합의를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우리나라를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고, 우선 협상 대상인 우방으로 꼽고 있습니다.
미국은 역시 우방인 영국을 상대로 자동차 관세율을 27.5%에서 10%로 낮추고,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없애는 등 융통성을 보였습니다.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최선의 제안이라고 평가한 조선업 협력, 알래스카 LNG 구매 계약과 투자 등을 테이블 위에 올린다면 미국 고율 관세를 크게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가 모레 우리나라를 찾는데 성과에 목말라 하는 트럼프 대통령 압박에 말려들지 말고, 주변국들 협상을 지켜보면서 7월 8일 종료 예정인 미국과 무역협상안을 가다듬어야겠습니다.
그래픽:정은옥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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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전쟁을 벌여온 미국과 중국이 관세를 각각 115% 포인트나 낮추고 90일 동안 휴전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이러면서 글로벌 금융 시장이 반겼고 국내 시장도 안도했습니다.
새우등 신세였던 우리 경제에도 일단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종수 MCL 해설위원과 짚어 보겠습니다.
먼저 미중 합의 내용 간략히 살펴볼까요?
[기자]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게 쏘았던 폭탄 관세를 115%p씩 동시에 낮추기로 합의했습니다.
내일부터 시행하고요.
미국은 전체 대중 관세를 30%로 낮추고 중국에 매긴 합성마약 펜타닐 관세는 그대로 두기로 했습니다.
중국은 대미 관세를 10%로 낮추고, 희토류 수출 통제 등 각종 비관세 보복 조치를 유예하거나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첫 담판에 나섰던 베선트 미 재무 장관,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등 대표들을 중심으로 협상 채널도 꾸려 앞으로 90일 동안 협상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앵커]
미중이 이처럼 진전된 합의를 이룰 수 있던 이유는 뭔가요?
[기자]
강대강 치킨게임으로 가다가는 두 나라 경제가 치명상을 입게 될 것이란 위기감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는 관세전쟁으로 국채 등 금융시장 혼란을 겪었고, 제조업 기반 '러스트벨트'에서는 자동차 수출 감소와 해고 근로자가 속출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올해 미국 경제성장 전망치를 2.7%에서 1.8%로 내렸습니다.
중국도 지난달 중국의 대미 수출액이 33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21% 넘게 급감했습니다.
제조업 역시 위축돼 관세 전쟁 피해가 본격화하고 있었습니다.
미국 협상 대표 관련 발언 들어 보시죠
[스콧 베센트 / 미국 재무장관 : 금수 조치와 같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쪽도 그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무역을 원합니다. 우리는 더 균형 잡힌 무역을 원합니다.]
[앵커]
미중도 이번 관세 합의에 만족해 하고 있나요?
[기자]
이번 합의로 그동안 미중 간 긴장과 혼란이 상당히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중국도 긍정 평가하면서 투쟁으로 성과를 거뒀다는 반응입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허리펑 / 중국 부총리 : 양측은 평등한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이견을 해결하는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으며, 이견을 더욱 좁히고 협력을 심화하기 위한 기초를 마련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에 최대 성과는 무역 적자 해소를 위한 중국 시장 개방이라고 자부했습니다.
직접 들어 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번 합의에서 최고의 대목은 중국 시장을 개방한 것입니다. 중국은 미국 기업에 시장을 열기로 동의했고 이것은 대단한 일이 될 것입니다.]
[앵커]
앞으로 90일간 미중 협상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미중이 관세전쟁 파국은 피했지만 무역 협상이 최종 타결에 이르기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옵니다.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별 관세는 인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90일 유예 기간 동안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중국에 대한 관세는 30%보다 훨씬 높아질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1기 때도 대화에 나섰다가도 관세 인상과 제재 등 보복 조치를 주고 받으며 18개월이 지나 일단락됐었습니다.
이러면서 미중 양국이 트럼프 1기 때처럼 트럼프 시진핑 담판을 통한 해결을 모색할 수 있단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말 시진핑 주석과 전화 통화 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미국과 중국 금융시장 안도하는 분위기죠?
[기자]
미중 관세 전쟁이 휴전에 들어가면서 뉴욕 증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나스닥이 4% 이상 오르는 등 3대 지수가 급등했습니다.
다만 미 중앙은행 측은 미중 관세가 내려갔지만, 올해 초보다 상당히 높게 유지되면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경제 성장이 더 느려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중국 증시를 대표하는 상하이 종합지수도 어제 0.82% 상승한 데 이어 오늘도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 금융시장에도 호재죠?
[기자]
어제 투자자들이 안도하며 코스피지수가 1% 넘게 뛰며 2600선을 회복했는데, 오늘은 강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기대감에 어제 5% 넘게 올랐던 삼성전자는 오늘은 1.3% 상승분을 반납했습니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코스닥도 어제에 이어 오늘도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앵커]
미중 고래 싸움에 새우등 격이었던 우리 경제 일단 숨통이 트이는 건가요?
[기자]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나라로선 미중 무역 긴장 완화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습니다.
트럼프 관세 전쟁 불확실성이 완화돼 그동안 얼어붙었던 우리 기업들이 신규 투자, 수출을 검토할 수 있게 됐습니다.
중국의 미국 수출 증가로 우리나라 대중 수출도 늘게 됐는데, 특히 반도체 수출이 활발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관세 완화로 방향이 잡혔다고 볼 수 있어서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관세 완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미중 격돌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수출국 다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미중 관세 협상 빅딜이 트럼프 행정부와 우리나라 관세협상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기자]
미·중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관세율 인하에 합의하면서 우리나라로선 미국과 원만한 합의를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우리나라를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고, 우선 협상 대상인 우방으로 꼽고 있습니다.
미국은 역시 우방인 영국을 상대로 자동차 관세율을 27.5%에서 10%로 낮추고,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없애는 등 융통성을 보였습니다.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최선의 제안이라고 평가한 조선업 협력, 알래스카 LNG 구매 계약과 투자 등을 테이블 위에 올린다면 미국 고율 관세를 크게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가 모레 우리나라를 찾는데 성과에 목말라 하는 트럼프 대통령 압박에 말려들지 말고, 주변국들 협상을 지켜보면서 7월 8일 종료 예정인 미국과 무역협상안을 가다듬어야겠습니다.
그래픽:정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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