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로 전한 오늘날의 한국'...美 참전용사에 헌정

'가상현실로 전한 오늘날의 한국'...美 참전용사에 헌정

2025.05.11. 오전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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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휴스턴에서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을 기리는 조금 특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실제 공간이 아니라 가상현실인 '메타버스'를 통해 감사와 헌사를 전한 건데요.

안미향 리포터가 뜻깊은 현장으로 안내합니다.

[기자]
노트북에서 흘러나오는 영상을 보며 눈을 떼지 못하는 한 노인.

판문점과 비무장지대가 펼쳐지다가 높은 건물이 우뚝 선 서울로 탈바꿈합니다.

70여 년 전 한국 전쟁에 참전했던 맥스 존슨 씨의 기억 속 한국과는 너무나 다른 풍경입니다.

[맥스 존슨 / 한국전쟁 참전용사 : 당시 도시 외곽에는 2층이 넘는 건물이 거의 없었어요. 대부분은 2층도 안 되는 낮은 건물이었고, 집들은 진흙으로 지어진 곳이 많았습니다.]

무심히 세월만 흘러 한국의 현재를 직접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고령의 용사 등을 위해 마련된 자리,

AI 기술을 통해 비무장지대와 판문점 등 역사적 장소와 한국의 발전상까지 다국어로 구현됐습니다.

[김형선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휴스턴협의회장 : 10대, 20대 아이들이 충분히 관심 갖고 또 외국인들도 한국의 K-팝을 넘어서 역사와 그리고 한미 동맹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현장에는 참전용사 후손과 대학생, 한인 동포 등 150여 명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대한민국의 평화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청춘을 바쳤던 참전용사의 헌신은 젊은 세대에도 큰 울림이 됐습니다.

[마크 멀로이 / 한국전 참전용사 자녀 : 전쟁 전의 모습과 현재 모습을 비교해서 보여준다면 '우리가 싸웠던 이유가 여기 있다.', '북한이 한국을 점령하지 못하게 막은 결과가 이렇게 나타났다.'고 이야기할 수 있잖아요.]

한미동맹의 가치를 되새기고 세대를 넘어 마음을 잇는 특별한 만남이었습니다.

미국 휴스턴에서 YTN 월드 안미향입니다.




YTN 안미향 (khj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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