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예산 대폭 삭감...저소득층 '식량 위기'·농민도 '시름'

복지예산 대폭 삭감...저소득층 '식량 위기'·농민도 '시름'

2025.05.11. 오전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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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재정적자를 줄인다는 명목으로 복지 예산을 크게 삭감했습니다.

저소득층들은 식량 위기에 직면했고 농민들에게도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23년 기준으로 월 평균 4,210만 명, 미국 인구 12.6%가 푸드 스탬프 혜택을 받습니다.

저소득층과 무소득 가구에 식품 구매를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1인당 한 달에 27만 원, 하루로 따지면 8,700원 정도를 지원받습니다.

[스티브 무어 푸드 스탬프 수혜자 : 이 프로그램은 축복입니다. 일자리가 없을 때 우리를 돕고 우리 아이들을 돕고 우리 아이들을 먹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식료품을 기탁받아 필요한 사람에게 지원하는 푸드뱅크는 부쩍 사람이 늘었습니다.

[베아트리스 코르테즈 푸드뱅크 고객 : 집세와 약값을 내야 하기 때문에 은퇴한 사람이 필요한 식비를 충당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요즘에는 생활이 빠듯해진 중산층들도 많이 찾습니다.

[크리스티나 산타마리아 푸드뱅크 고객 : 정규직인 사람들조차도, 제 남편도 정규직이고 좋은 직장을 가지고 있지만, 군인이라 생활비가 턱없이 부족해요.]

저소득층을 위한 이런 프로그램이 위기에 처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자금을 삭감하거나 동결해 10억 달러, 우리 돈 1조5천억 원의 지원금이 끊기게 됩니다.

[틸 하든 알라메다 푸드뱅크 전무 : 연방 차원의 지원 축소로 푸드뱅크로 들어오는 식료품 물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었던 주요 시장을 잃은 농민들에게도 타격이 큽니다.

[호세 시스네로스 농민 : 이 지역 사회에 너무 큰 영향을 미칠 겁니다. 우리 지역이 바로 그런 상황이라 사업을 그만둘 수도 있을 겁니다.]

미국 식료품 물가는 지난 5년 동안 28%나 올랐고 미국인 13.5%는 식량을 제대로 구하지 못해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예산 삭감이 단순한 복지 예산 축소를 넘어 미국 전역의 식량 안보 위기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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