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파키스탄에 1조4천억 원 지원 집행...인도 "테러에 악용"

IMF, 파키스탄에 1조4천억 원 지원 집행...인도 "테러에 악용"

2025.05.10. 오후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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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파키스탄의 무력 충돌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이 국가 부도 위기에 놓인 파키스탄에 1조4천억 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집행합니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IMF 집행이사회는 10억 달러(약 1조4천억 원) 규모의 파키스탄 구제금융 집행을 승인했습니다.

IMF는 지난해 체결한 70억 달러(약 9조8천억 원) 규모 구제금융 프로그램 중 10억 달러를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IMF는 이와 별도로 파키스탄의 기후 변화 완화와 적응 노력을 지원하기 위한 14억 달러(약 2조 원) 규모 신규 구제금융 프로그램 도입도 승인했지만, 자금 집행은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IMF가 이미 합의된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따라 자금을 집행하기 위한 이사회 승인은 일반적으로 형식적 절차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파키스탄과 교전 중인 인도가 자금 지원에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인도는 집행이사회에서 "파키스탄에 대한 금융 지원이 국경은 넘는 테러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기권했습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성명을 통해 "IMF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방해하려는 인도의 시도는 실패했다"고 말했습니다.

IMF의 70억 달러 파키스탄 구제금융 프로그램은 인도와 파키스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기 이전인 지난해 7월 결정됐습니다.

파키스탄은 중국 일대일로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인한 막대한 대외 부채와 코로나19 사태, 2022년 국토의 3분의 1이 잠기는 대홍수 등을 겪으면서 최악의 경제난에 빠졌습니다.

결국, 2023년 IMF 구제금융을 신청했고, 각종 보조금 삭감과 에너지 가격 인상 등 IMF 프로그램 도입을 통해 경제 구조조정에 나섰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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