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업계, 미영 무역합의 강력 비판

미국 자동차 업계, 미영 무역합의 강력 비판

2025.05.09. 오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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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업계가 미국과 영국의 무역 합의를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양국 간 무역 합의에는 미국이 영국산 자동차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연간 10만대에 한해 기존 25%에서 10%로 낮추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10만대는 한 해 영국이 미국에 수출하는 자동차 수치와 거의 일치합니다.

반면 멕시코와 캐나다를 비롯한 거의 모든 국가는 여전히 자동차에 대한 품목별 관세 25%를 적용받습니다.

현지시간 8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 자동차 빅3를 대표하는 미국자동차정책위원회는 "이번 합의로 미국산 부품이 거의 들어가지 않은 영국산 자동차가 저렴하게 수입될 수 있게 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어 "이는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부품 공급업체,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해를 끼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자동차업체들은 이번 합의가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조립한 자동차를 불리하게 만들 수 있는 향후 다른 무역 합의의 전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습니다.

미국자동차정책위는 "북미산 자동차보다 우위를 주는 이러한 영국산 자동차에 대한 특혜적 접근이 향후 아시아와 유럽 경쟁국과의 협상에서 선례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지적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년간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를 일부 완화했지만, 자동차에 대한 25% 품목별 관세는 유지했습니다.

또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에 따른 원산지 규정을 준수하는 북미산 자동차 부품에 대해 무관세 혜택을 연장했습니다.

미국 자동차 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를 완화해주기를 기대해왔습니다.

포드는 관세로 인해 올해 25억 달러의 비용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중 10억 달러는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GM은 올해 관세 관련 비용이 40억~50억 달러에 달하고, 이 중 30%는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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