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획기적 협상 타결…상호협정 첫 체결"
미·중 첫 무역협상, 10일부터 스위스에서 시작
미, 중국에 145% 관세부과…중, 125% 보복관세 맞서
트럼프 "주말 협상 잘되면 관세 내릴 수도 있어"
미·중 첫 무역협상, 10일부터 스위스에서 시작
미, 중국에 145% 관세부과…중, 125% 보복관세 맞서
트럼프 "주말 협상 잘되면 관세 내릴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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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전 세계 교역국을 상대로 관세 전쟁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영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했습니다.
영국은 소고기 등 시장을 미국에 개방하고 철강, 알루미늄 관세 폐지와 자동차 관세 쿼터를 받아냈습니다.
자세한 내용 워싱턴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홍상희 특파원!
미국과 영국이 관세를 포함한 무역협상을 타결했죠?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 선포 뒤 첫 협상 타결 소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 시간으로 오늘 오전 백악관에서 영국과 획기적인 협상을 타결했다고 밝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말부터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번 합의로 영국은 상호성과 공정성이 국제 무역의 필수적이고 중요한 원칙임을 미국과 함께 확인했습니다. 매우 확실한 합의입니다. 거의 모든 것이 승인되었다고 생각하고 결국 양국에 모두 좋은 일입니다.]
이번 협상 내용을 요약하면 영국은 소고기와 농산물, 기계 시장을 미국에 개방하고, 철강·알루미늄 관세 철폐와 자동차 관세 인하를 받아낸 겁니다.
미국은 영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부과된 25%의 관세를 폐지하고 자동차에 대한 관세는 연간 10만대에 한해 10%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영국이 미국에 수출한 차량이 10만여 대 였던 만큼 대미 수출 차량 전체에 대한 관세 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미국은 다만 영국에 대한 기본 상호 관세 10%는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영국은 소고기와 농산물, 에탄올, 기계류의 시장을 미국에 개방하고 100억 달러 규모의 보잉 항공기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미국이 요구해온 구글, 메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에 대한 디지털 서비스세 감면은 이번 합의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오늘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전화통화로 참여했는데요.
발표 직후 영국에서 입장을 발표했는데, 들어보시죠.
[키어 스타머 / 영국 총리 : 우리는 역사적인 경제 번영 협정의 기초에 합의했습니다. 이는 영국 기업을 보호하고 수천 개의 일자리를 보호할 수 있는 합의입니다.]
[앵커]
중국과의 첫 무역협상도 앞두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미·중 첫 무역협상이 이번 주 10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첫 만남이 형식적인 대화에 그치지는 않을 거라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아이스 브레이킹의 형식적인 건가요, 아니면 실질적인 협상에 들어갈 건가요?) 저는 협상이 실질적이라고 믿어요. 우리는 중국과 함께 즐거운 주말을 보낼 겁니다. 그들이 얻을 것이 많다고 생각해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14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이 125%의 보복 관세로 맞서면서 미·중 관세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어제 협상을 위해 중국에 부과한 관세를 먼저 인하하지 않겠다고 말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상이 잘 되면 관세를 내릴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그럴 수도 있습니다. 이제 보게 될 겁니다. 145%보다 더 높아질 수는 없지 않겠어요? 그러니 관세가 낮아질 걸 알 수 있죠.]
또 중국도 미국과 합의하기를 정말 원하고 있다면서 이번 협의 이후 시진핑 중국 주석과 통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번 영국과의 협상 타결이 한미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입니다.
[기자]
네. 이번 첫 무역합의로 미국이 우리나라와의 협상에서 어떤 요구를 해올지 구체적인 예상이 가능해졌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미국산 소고기 등 농산물 수입 확대와 미국산 제품에 대한 통관 간소화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는데요.
우리나라도 영국과 마찬가지로 자동차 관세 인하와 철강, 알루미늄 관세 철폐나 쿼터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영국과의 첫 협상 타결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협정이 이어질 거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철강과 알루미늄, 자동차에 대한 25%의 품목 관세와 기본 상호관세 10%가 발효돼 있고, 국가별 관세 25%를 유예한 뒤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지난달 24일 최상목 당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방미해 '한미 2+2 통상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이어 지난 6일 산업부 통상정책국장이 이끄는 대표단이 미국을 찾아 실무협의를 갖고, 워킹그룹 구성 등 후속 협의를 이어갔습니다.
이번 주 세부 의제 조율이 이어지고 있는데 오는 15일부터 제주에서 열리는 APEC 통상장관회의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가 참석해 최종 안건을 논의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편집 : 이은경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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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대통령이 전 세계 교역국을 상대로 관세 전쟁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영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했습니다.
영국은 소고기 등 시장을 미국에 개방하고 철강, 알루미늄 관세 폐지와 자동차 관세 쿼터를 받아냈습니다.
자세한 내용 워싱턴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홍상희 특파원!
미국과 영국이 관세를 포함한 무역협상을 타결했죠?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 선포 뒤 첫 협상 타결 소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 시간으로 오늘 오전 백악관에서 영국과 획기적인 협상을 타결했다고 밝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말부터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번 합의로 영국은 상호성과 공정성이 국제 무역의 필수적이고 중요한 원칙임을 미국과 함께 확인했습니다. 매우 확실한 합의입니다. 거의 모든 것이 승인되었다고 생각하고 결국 양국에 모두 좋은 일입니다.]
이번 협상 내용을 요약하면 영국은 소고기와 농산물, 기계 시장을 미국에 개방하고, 철강·알루미늄 관세 철폐와 자동차 관세 인하를 받아낸 겁니다.
미국은 영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부과된 25%의 관세를 폐지하고 자동차에 대한 관세는 연간 10만대에 한해 10%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영국이 미국에 수출한 차량이 10만여 대 였던 만큼 대미 수출 차량 전체에 대한 관세 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미국은 다만 영국에 대한 기본 상호 관세 10%는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영국은 소고기와 농산물, 에탄올, 기계류의 시장을 미국에 개방하고 100억 달러 규모의 보잉 항공기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미국이 요구해온 구글, 메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에 대한 디지털 서비스세 감면은 이번 합의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오늘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전화통화로 참여했는데요.
발표 직후 영국에서 입장을 발표했는데, 들어보시죠.
[키어 스타머 / 영국 총리 : 우리는 역사적인 경제 번영 협정의 기초에 합의했습니다. 이는 영국 기업을 보호하고 수천 개의 일자리를 보호할 수 있는 합의입니다.]
[앵커]
중국과의 첫 무역협상도 앞두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미·중 첫 무역협상이 이번 주 10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첫 만남이 형식적인 대화에 그치지는 않을 거라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아이스 브레이킹의 형식적인 건가요, 아니면 실질적인 협상에 들어갈 건가요?) 저는 협상이 실질적이라고 믿어요. 우리는 중국과 함께 즐거운 주말을 보낼 겁니다. 그들이 얻을 것이 많다고 생각해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14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이 125%의 보복 관세로 맞서면서 미·중 관세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어제 협상을 위해 중국에 부과한 관세를 먼저 인하하지 않겠다고 말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상이 잘 되면 관세를 내릴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그럴 수도 있습니다. 이제 보게 될 겁니다. 145%보다 더 높아질 수는 없지 않겠어요? 그러니 관세가 낮아질 걸 알 수 있죠.]
또 중국도 미국과 합의하기를 정말 원하고 있다면서 이번 협의 이후 시진핑 중국 주석과 통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번 영국과의 협상 타결이 한미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입니다.
[기자]
네. 이번 첫 무역합의로 미국이 우리나라와의 협상에서 어떤 요구를 해올지 구체적인 예상이 가능해졌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미국산 소고기 등 농산물 수입 확대와 미국산 제품에 대한 통관 간소화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는데요.
우리나라도 영국과 마찬가지로 자동차 관세 인하와 철강, 알루미늄 관세 철폐나 쿼터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영국과의 첫 협상 타결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협정이 이어질 거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철강과 알루미늄, 자동차에 대한 25%의 품목 관세와 기본 상호관세 10%가 발효돼 있고, 국가별 관세 25%를 유예한 뒤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지난달 24일 최상목 당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방미해 '한미 2+2 통상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이어 지난 6일 산업부 통상정책국장이 이끄는 대표단이 미국을 찾아 실무협의를 갖고, 워킹그룹 구성 등 후속 협의를 이어갔습니다.
이번 주 세부 의제 조율이 이어지고 있는데 오는 15일부터 제주에서 열리는 APEC 통상장관회의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가 참석해 최종 안건을 논의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편집 : 이은경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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