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총격 사건 우려" 미 경고에 온두라스 '뒤숭숭'

"도심 총격 사건 우려" 미 경고에 온두라스 '뒤숭숭'

2025.05.08. 오전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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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 온두라스 치안 당국이 대규모 총격 사건 우려 가능성을 제기한 미국 측 경고 속에 수도 테구시갈파 도심 지역 보안 태세를 강화했습니다.

온두라스 경찰청은 현지시각 7일 소셜미디어 엑스에 온두라스 주재 미국대사관 등에서 나온 정보에 따라 도심 주요 지역에서 경계 근무를 하며 프로토콜에 근거해 시민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전날 주온두라스 미국대사관은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배포한 '미국민을 위한 보안 경보'에서 "6일과 16일에 테구시갈파에서 대량 총격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위협을 확인했다"며, 미국 학생들이 주로 다니는 것으로 알려진 학교, 지방정부 청사, 불특정 쇼핑몰을 '피격 가능성 대상지'로 적시했습니다.

온두라스 경찰은 이 경고가 미 연방수사국, FBI로부터 나온 첩보에 근거한 것이며, 전날 자체적으로 해당 지역에 대한 정밀 순찰 결과 범행 발생 가능성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온건 좌파 성향의 시오마라 카스트로 정부 일각에서는 미국 정부의 첩보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리카르도 살가도 기획부 장관은 엑스에 "아이러니하다. 미국은 자국 내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대해서도 예측하지 못한 바 있다"고 적었습니다.

온두라스 당국은 올해 하반기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사회 분위기를 어지럽히기 위한 목적의 허위 제보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살피고 있습니다.

온두라스에서는 11월 30일 대선을 비롯해 국회의원 총선거와 지방선거가 한꺼번에 치러집니다.



YTN 한상옥 (hans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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