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러 전승절 불참"...푸틴·시진핑 8일 정상회담

[앵커]
러시아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참석하지 않고, 북한군의 행진도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전승절 행사에는 중국 등 29개국 정상이 참석하고, 중러 정상회담도 열릴 예정입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모스크바 붉은 광장 곳곳에 2차 대전 승전 80주년 기념 문구가 들어서고 예행 연습이 한창입니다.

3년 넘게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러시아는 성대한 전승절 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알렉산드라 미아지토바, 러시아 대학생 : 5월 9일은 러시아에게 정말 중요한 날입니다. 전쟁에서 목숨을 바친 이들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행사 당일에 세계 정상 29명이 참석하고 13개국 군대가 붉은 광장에서 행진한다고 크렘린궁이 밝혔습니다.

특히 러시아를 국빈 방문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열고 러중 공동성명을 발표한다고 전했습니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 : 러시아와 중국의 포괄적 파트너십과 전략적 교류 관계가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에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북한에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아닌 현지 대사급이 참석한다고 크렘린궁이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신홍철 주러시아 북한 대사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군 파병으로 러시아와 밀착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나 최룡해 상임위원장 참석을 점치기도 했습니다.

앞서 우리 국정원도 김정은 위원장 전승절 참석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습니다.

[김병기,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지난달 30일) : 몇 주 전부터 경호 이런 게 다 관측돼야 하지 않겠습니까? 관측이 안 되는 거로 봐서 아마 김정은은 아닌 것 같고…]

다만 우샤코프 보좌관은 조만간 흥미로운 만남이 있을 것이라며 별도 북러 접촉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전승절을 앞두고 사흘 휴전한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했지만,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소 30일 휴전을 촉구하며 무력 충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모스크바를 겨냥해 이틀 연속 드론 공격에 나서면서, 인근 공항 4곳의 항공기 운항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영상편집;임종문



YTN 정유신 (yusi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