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클라베 추기경 133명 모두 도착...역대 최다 70개국

[앵커]
차기 교황을 뽑는 추기경단 비밀회의, 콘클라베 시작을 앞두고 투표에 참석하는 선거인단 133명 전원이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했습니다.

133명을 국적별로 보면 70개국으로 역사상 최다입니다.

한상옥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각 월요일 아침, 콘클라베 사전 회의를 위해 추기경들이 하나둘씩 모입니다.

[티머시 래드클리프 / 영국 추기경 : (트럼프의 교황 복장 사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입에 담기에 민망합니다.]

콘클라베에 참석할 추기경 133명이 모두 로마에 도착했습니다.

투표권이 있는 만 80세 미만 추기경은 135명인데 2명이 건강을 이유로 불참했습니다.

133명을 국적별로 보면 70개국으로 역사상 최다입니다.

대륙별로는 여전히 유럽이 52명, 39%로 가장 많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되던 2013년 52%였던 것과 비교하면 비중은 크게 줄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재위 12년 동안 추기경단의 지역 분포를 획기적으로 바꿔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추기경들은 콘클라베 전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루이스 호세 루에다 아파리시오 / 콜롬비아 추기경 : 다른 대륙에서 온 여러 추기경과 대화하며
서로를 알아가고 있습니다.]

추기경들은 7일부터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3분의 2 이상,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매일 투표합니다.

[루이스 라파엘 사코 / 이라크 추기경 : (언제쯤 새 교황이 선출될 거라고 보세요?)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사나흘 정도 걸리겠죠.]

새 교황이 뽑히면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새 교황 선출을 알리게 됩니다.

이런 가운데 이코노미스트가 추적, 분석한 3개 도박 사이트 베팅 추이를 보면 5일 현재 피에트로 파롤린 이탈리아 추기경이 선출될 가능성이 28%로 가장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YTN 한상옥입니다.


영상편집 : 변지영



YTN 한상옥 (hanso@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