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팔레스타인 버리나...'두 국가 해법' 소멸 위기

미국, 팔레스타인 버리나...'두 국가 해법' 소멸 위기

2025.05.04. 오전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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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거의 끊기는 등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가자 전쟁은 오히려 더 꼬이고 있습니다.

국제사회가 팔레스타인 문제의 유일한 해결책으로 꼽고 있는 '두 국가 해법'은 소멸 위기에 처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주민들을 모두 내쫓고 가자지구를 휴양지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가자 전쟁에 대한 인식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미국은 가자 지구를 점령해 소유하고 위험한 불발탄과 기타 무기를 해체할 책임을 질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휴전 협상을 미룬 채 가자지구를 초토화하고 있습니다.

정착촌 건설을 계속 늘리면서 서안지구에서 정착민들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한 공격도 위험 수위에 이르렀습니다.

미국은 아예 가자에서 발을 빼려는 분위기입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팔레스타인 영토에 배정된 안보조정관 직책을 없애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2005년부터 3성 장군이 맡아 미국과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을 중재해오던 자리입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을 일방적으로 지지합니다.

[도로시 시아 유엔 주재 미국 차석대사 : 하마스를 옹호하는 것은 이스라엘 안보를 약화시킬 뿐, 팔레스타인 주민 삶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을 제외한 국제사회는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것이 골자인 '두 국가 해법'을 유일한 해결책으로 봅니다.

그러나 최근 국제 정세 흐름 속에 이 방안은 소멸 위기에 처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 오늘날 '두 국가 해법' 약속은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에 대한 정치적 약속은 그 어느 때보다 멀어졌습니다.]

트럼프 집권 이후 무역 전쟁에 휩싸인 세계는 가자 전쟁에 관심을 둘 여유를 잃었습니다.

이 틈을 노린 이스라엘은 더 강력한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고, 국제사회 구호 손길은 닿지 않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임현철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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