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총선 집권 노동당 승리...'반 트럼프' 바람 속 역전승

호주 총선 집권 노동당 승리...'반 트럼프' 바람 속 역전승

2025.05.03. 오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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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간 3일 치러진 호주 총선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현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이 '반 트럼프' 여론에 힘입어 재집권에 성공했습니다.

앨버니지 총리는 지지자들 앞에서 승리를 자축하며 "호주 국민은 공정함과 열망, 모두를 위한 기회라는 호주적인 가치를 선택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전 세계적인 불확실성의 시기에 호주인은 낙관과 결단을 선택했다"며 "호주인은 전 세계적 도전에 맞서 호주의 방식으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호주 공영 ABC 방송은 개표가 55% 진행된 시점에서 노동당이 하원 150석 가운데 86석에서 선두를 달려 과반인 76석 확보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예측했습니다.

또, 야당인 자유당·국민당 연합은 41석, 군소 정당과 무소속은 10석에서 각각 1위를 하고 있습니다.

ABC는 노동당이 총선에서 대승 또는 최소한 승리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2022년 총선에서 집권한 앨버니지 총리는 앞으로 3년간 호주를 다시 이끌 수 있게 됐습니다.

또, 2004년과 2007년 총선에서 연달아 승리한 자유당 존 하워드 전 총리 이후 21년 만에 연임에 성공한 첫 호주 총리가 됐습니다.

반면, 자유당·국민당 연합을 이끈 피터 더튼 자유당 대표는 북동부 퀸즐랜드주 딕슨 지역의 자신 지역구에서도 노동당 후보에게 패배해 의원직을 잃게 됐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노동당이 보수파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면서 이는 캐나다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력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에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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