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외국산 자동차 부품에 관세 25% 발효...한국 부품업계 타격 우려

미국, 외국산 자동차 부품에 관세 25% 발효...한국 부품업계 타격 우려

2025.05.03. 오후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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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자동차 부품에 부과하기로 한 25% 관세가 공식 발효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26일 발표한 포고문에 적시된 대로 수입 자동차 부품에 대한 25%의 품목별 관세가 미 동부시간으로 3일 오전 0시 1분, 한국 시각 3일 오후 1시 1분을 기해 부과되기 시작했습니다.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는 이에 앞서 지난달 3일 오전 0시 1분부터 시행 중입니다.

다만 트럼프 미 행정부는 관세 발효를 앞두고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기업에는 부품 관세 부담을 2년 동안 한시적으로 줄여 주기로 했습니다.

올해 4월 3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미국에서 조립한 자동차 가격의 15%에 해당하는 부품에 대해 관세를 1년간 면제하고, 내년 5월 1일부터 2027년 4월 30일까지는 10%에 해당하는 부품에 관세를 면제하기로 한 것입니다.

미국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현대자동차·기아는 당장 부담을 피할 수 있지만, 한국산 부품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입니다.

관세로 인해 완성차의 최종 소비자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외국산 부품에 대한 수요 위축으로 인해 수출이 감소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자동차 부품 대미 수출 비중은 2020년 29.5%에서 지난해 36.5%로 증가했습니다.

미국의 자동차 부품 수입 가운데 한국산 비중은 지난해 기준 6.4%로 금액으로는 135억 달러, 우리 돈 약 19조 원에 달합니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번 관세 조치 대상이 되는 자동차 부품은 332개라고 분석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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