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관세협상 진전...미 제품 81조 원어치 더 수입 가능"

EU "관세협상 진전...미 제품 81조 원어치 더 수입 가능"

2025.05.02. 오후 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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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은 대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500억 유로, 약 81조 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을 더 수입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U 집행위원회의 마로시 셰프초비치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무역적자 문제라고 보는 것이 500억 유로라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나 대두와 같은 일부 농작물을 통해 이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미 행정부는 현재는 유예된 EU에 대한 상호 관세율을 20%로 정하면서 직전 연도에 미국이 EU를 상대로 2천356억 달러, 약 348조 원의 무역적자를 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EU는 이 수치가 미국이 흑자를 보는 서비스 무역수지를 제외한 것으로, 상품·서비스 무역수지를 합하면 500억 유로 정도로 사실상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실제 무역적자가 500억 유로에 그친다는 점을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에게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협상에 어느 정도 진전이 있다면서도 균형 있고 공정한 합의 타결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EU에 부과하겠다고 밝힌 각종 관세가 천문학적 수치라면서 이는 부당하고 공평하지 않다고 미국 측에 분명히 전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인터뷰가 공개되자 일각에서는 미국의 협박에 굴복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는데, 이에 올로프 길 EU 무역담당 대변인은 현지 시각 2일 브리핑에서, 500억 유로 추가 구매를 공식 제안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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