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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교황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필리핀의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이 가톨릭계 보수파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고 이탈리아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는 현지 시간 30일 타글레 추기경이 존 레넌의 '이매진'(Imagine)'을 부르는 2019년 영상이 콘클라베를 앞두고 SNS에서 다시 화제가 됐다고 전했습니다.
교계 안팎에선 이 영상의 재등장이 단순한 우연이 아닌, 타글레 추기경을 겨냥한 의도적 공격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보수 가톨릭 매체인 라이프사이트뉴스는 최근 엑스에 올린 글에서 "타글레 추기경이 존 레넌의 '이매진'을 불렀다. 가톨릭 교리에 대한 배신인가?" 라고 주장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비판 등으로 유명한 이 매체가 특히 문제 삼은 대목은 이 곡의 가사 중 "천국이 없다고 상상해봐"(Imagine there's no Heaven)라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타글레 추기경은 문제가 된 가사를 아예 부르지 않았다고 이탈리아 매체는 전했습니다.
타글레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머와 겸손함, 진보적인 성향을 닮아 '아시아의 프란치스코'라고 불립니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노선을 충실히 계승한 인물로도 평가받고 있습니다.
가톨릭 내 보수 세력이 프란치스코 교황처럼 진보적 성향의 성직자가 또다시 가톨릭의 수장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네거티브 공세에 나선 것으로 현지 매체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가톨릭계 보수파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경과 교리를 반복적으로 위반해왔다며 다가올 콘클라베를 쇄신의 기회로 삼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차기 교황에 대해 특별한 선호는 없다면서도 "우린 뉴욕이라는 곳에 매우 훌륭한 추기경이 있다"며 뉴욕대교구의 티모시 돌런 추기경을 지원 사격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뒤를 이을 새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는 다음 달 7일 시작합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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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안팎에선 이 영상의 재등장이 단순한 우연이 아닌, 타글레 추기경을 겨냥한 의도적 공격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보수 가톨릭 매체인 라이프사이트뉴스는 최근 엑스에 올린 글에서 "타글레 추기경이 존 레넌의 '이매진'을 불렀다. 가톨릭 교리에 대한 배신인가?" 라고 주장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비판 등으로 유명한 이 매체가 특히 문제 삼은 대목은 이 곡의 가사 중 "천국이 없다고 상상해봐"(Imagine there's no Heaven)라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타글레 추기경은 문제가 된 가사를 아예 부르지 않았다고 이탈리아 매체는 전했습니다.
타글레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머와 겸손함, 진보적인 성향을 닮아 '아시아의 프란치스코'라고 불립니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노선을 충실히 계승한 인물로도 평가받고 있습니다.
가톨릭 내 보수 세력이 프란치스코 교황처럼 진보적 성향의 성직자가 또다시 가톨릭의 수장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네거티브 공세에 나선 것으로 현지 매체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가톨릭계 보수파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경과 교리를 반복적으로 위반해왔다며 다가올 콘클라베를 쇄신의 기회로 삼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차기 교황에 대해 특별한 선호는 없다면서도 "우린 뉴욕이라는 곳에 매우 훌륭한 추기경이 있다"며 뉴욕대교구의 티모시 돌런 추기경을 지원 사격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뒤를 이을 새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는 다음 달 7일 시작합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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