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주한 美대사, '우크라 패싱'한 트럼프, '한국 패싱' 가능성 제기 外

前 주한 美대사, '우크라 패싱'한 트럼프, '한국 패싱' 가능성 제기 外

2025.02.20. 오후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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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방송일시 : 2025년 2월 20일 (목)
□ 진행 : 이익선
□ 출연자 : 이현웅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이익선 : <아웅다웅 뉴스>로 2부 문 열어봅니다. 오늘도 함께할 이현웅 아나운서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현웅 : 안녕하세요!

◇ 이익선 : 첫 번째 소식입니다. 종전 협상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을 폄하하는 발언을 했다고요?

◆ 이현웅 : 얼마 전 미국과 러시아 고위급 인사가 사우디에서 만나 종전 협상을 했고, 이때 우크라이나는 배제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던 거 다들 기억하실 텐데요.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선거를 치르지 않은 독재자’라고 표현했는데요. 젤렌스키 대통령의 임기가 지난해로 이미 끝났지만, 현재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침공에 대응해 계엄령을 선포한 상태라 선거를 실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을 비판한 겁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을 가지고 놀며 미국이 막대한 돈을 지출하게 만들었다며, 젤렌스키가 ‘수월한 돈벌이’를 유지하고 싶어 할 거라고 꼬집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그저 그런 성공을 거둔 코미디언’이라고 표현한 트럼프 대통령은 ‘신속히 움직이지 않으면 나라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까지 했는데요. 이야기가 전해진 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즉각 반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짜 정보 속에 살고 있다고 받아치면서 최근 여론조사에서 우크라이나 국민 58%가 자신을 신뢰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이 안전 보장이라는 명분으로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자원 지분 50%를 요구한 데 대해서도 ‘우리나라를 팔 수는 없다’라며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유럽 정상들도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줬는데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전쟁 중에 선거를 중단하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말하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독재자’가 아닌 민주적으로 선출된 지도자라며 지지했습니다.

◇ 이익선 : 전쟁 당사자인 우크라이나를 빼놓고 종전 협상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비슷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이 나온다고요?

◆ 이현웅 : 그렇습니다.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가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내놓은 분석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때처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직접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면서 이때 정작 안보 위협의 당사국인 한국이 배제당할 수 있다는 불안이 클 거라며 ‘서울 패싱’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그러면서 ‘서울 패싱’ 여부는 아시아 정책 담당자가 누구인지도 중요하겠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한국 대통령이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도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서 그보다 시급한 문제는 관세 이슈라고 말하면서, 바이든 정부 당시 한국 기업이 미국에 대규모 투자한 것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도 지켜봐야 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 이익선 : 다음 소식입니다. 그동안 노인연령 상향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데, 정부가 사회적 논의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고요?

◆ 이현웅 : 그렇습니다. 어제 진행된 기획재정부 산하 중장기전략위원회에서 ‘노인연령 조정’은 주요 과제 중 하나였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김범석 기재부 1차관은 ‘노인연령 조정에 대해 사회적 논의를 본격화하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현재 지하철 무임승차나 기초연금 수급 등 각종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나이 기준은 ‘만 65세 이상’으로 되어있습니다. 노인복지법에 규정된 기준인데요. 이 기준은 기대수명이 66.7세이던 1981년에 만들어진 이후 한 번도 바뀌지 않고 40여 년째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기대수명이 84세 수준으로 높아졌죠. 기대수명이 점차 늘면서 우리 사회가 ‘초고령사회’로 진입했지만, 법은 제자리이다 보니 복지 지출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됐고, 미래 세대 부담이 커졌는데요. 노인연령을 몇 세로 올릴지에 대해서는 논의를 통해 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나온 나이와 건강 수명에 대한 인식 조사 내용을 보면, 스스로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나이는 71.6세로 나타났고, 평균 근로 희망 나이는 73.3세였습니다. 아무래도 노인 연령 기준을 올리게 되면 복지 혜택을 받는 시기도 늦어지는 만큼, 노인들이 일할 수 있는 고용 활성화도 함께 논의될 걸로 보입니다.

◇ 이익선 : 다음 소식입니다. 김하늘 양을 살해한 교사가 응급실에서 소리 내어 웃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이게 무슨 말인가요?

◆ 이현웅 : 정말 믿을 수 없는 소식입니다. 40대 교사 A 씨는 김하늘 양을 살해한 뒤 자해를 한 것으로 알려졌죠. 출혈이 있어 대전 서구 한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는데요. 의료진은 지혈과 함께 손상된 혈관을 확인하는 등 응급치료와 검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A 씨가 갑자기 소리를 내며 웃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목 부위 부상이 깊어 피를 많이 흘리는 등 상태를 보면 고통을 호소해야 마땅한 상황이었지만, 갑자기 소리 내 웃는 A 씨를 보며 의료진이 당황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는데요. 이후 해당 환자가 초등학생을 살해한 뒤 자해해 실려 온 환자라는 걸 알게 된 의료진은 할 말을 잃었다고 합니다. 이후 A 씨 치료와 관련해서는 내부적으로 함구령을 내리고, 진료 기록도 담당 의사와 간호사만 볼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전해집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진 후 전문가들은 A 씨에 대해 우울증 등 정신 병력과 무관한 반사회적 인격장애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신의진 연세대 의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끔찍한 범행을 저지르고도 응급실에 웃었다는 건 반사회적 장애로 폭력적 이상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경찰은 현재 A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지만 아직 대면 조사는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요. 앞서 대면 조사를 시도했지만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조사가 중단된 적도 있습니다. 건강 상태를 보면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 이익선 : 마지막 기사입니다. 일본의 한 여행사가 ‘눈 치우기’를 관광상품으로 출시해 화제라고요?

◆ 이현웅 : 네. 일본 북부 훗카이도현 삿포로의 한 여행사는 지역 특산품으로 ‘눈 치우기’를 내걸었습니다. 가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삿포로는 세계에서 가장 눈이 많이 내리는 도시 중 하나로 꼽히죠. 매년 겨울 평균 5m의 눈이 내려 쌓이는데요. 그러다 보니 지역 주민들은 제설 작업에 골치아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여행사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눈 치우기 체험’이라는 관광상품을 내놓았습니다. 가격은 무려 240만 원이었는데요. 결과가 어땠을까요? 의외로 대성공이라고 합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유는 중국 남부 사람들은 평소 눈을 거의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눈 치우기’가 힘들고 귀찮은 일이 아니라 신나고 상쾌한 체험이 된다는 거죠. 여행 상품을 좀 더 자세히 보면, 매년 1월부터 3월까지 체험이 가능하고 25만 엔을 내면 식사 1회가 포함된 ‘눈 치우기’ 체험이 가능합니다. 제설 트럭에 타고 삿포로의 제설 과정을 관람하는 걸 기본으로 직접 제설을 체험해 보기도 하는 겁니다. 실제 체험객 후기도 있는데요. ‘이렇게 많은 눈은 처음 본다,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 ‘온 사방이 하얀 눈이었다. 평생 잊지 못할 행복한 기억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 이익선 : 오늘 준비된 뉴스 모두 살펴봤습니다.

◆ 이현웅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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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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