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 "中, 러·우크라 참여 평화회의 소집할 것"

러 외무 "中, 러·우크라 참여 평화회의 소집할 것"

2024.05.31. 오전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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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모두 참여하는 평화회의를 마련할 수 있다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밝혔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동등하게 참여하고 모든 평화 계획을 논의하는 국제 평화회의를 소집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중국의 제안에 대해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 위기를 풀기 위한 노력으로 평가하면서 "러시아는 모든 당사자의 정당한 이익을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현장의 현실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이런 입장은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가 러시아의 통제를 받는 상황을 전제로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거듭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관련 협상에 열려 있지만 '휴전'이 아닌 '평화'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분쟁을 잠시 중단해 우크라이나에 군 재정비 시간을 주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무기 공급을 중단하면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을 위한 정치적 합의가 더 빨리 시작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와 함께 미국이 유럽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중·단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경우 러시아도 핵 억지력 측면에서 추가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러시아의 입장을 다시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가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제공한 것은 "핵 분야에서 나토의 고의적인 행동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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