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래프 "네타냐후의 휴전 거부는 권력 욕구 때문"

텔레그래프 "네타냐후의 휴전 거부는 권력 욕구 때문"

2024.05.08. 오후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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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래프 "네타냐후의 휴전 거부는 권력 욕구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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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와의 휴전안을 거부하고 라파에서 지상전을 고집하는 것은 정치적 입지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현지시간 7일 이스라엘 정치분석가 등을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 석방이라는 이스라엘 국민의 열망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강행하는 것은 그가 권력을 유지하는데 더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대부분의 이스라엘 정치분석가는 네타냐후 총리가 '궁지에 몰려 목숨을 걸고 싸우는 짐승'과 유사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텔레그래프는 텔아비브 대학의 행동과학자들이 1990년대 후반 네타냐후 총리가 처음 집권했을 당시 이미 이데올로기보다 개인의 성공을 중요시하는 그의 심리상태를 분석했다고 짚었습니다.

당시 텔아비브대 과학자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끊임없이 개인의 성공을 갈망하며 다른 사람의 관점을 이해하거나 공사를 구분하는데 어려움을 보여왔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네타냐후 총리는 정치도 강한 자만 살아남고 약한 자는 무너지는 '정글의 법칙'에 의해 지배된다고 보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떠한 정치적 수단도 정당화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의 이런 심리적인 상태가 최근 며칠간의 휴전 협상 과정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텔레그래프는 강조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속 가능한 평온'과 인질 석방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두고 불과 며칠 전에 이를 받아들이겠다고 했다가 하마스 소탕을 위해 라파 공격이 불가피하다고 돌아섰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방송 채널12를 통해 익명으로 "어떤 경우에도 전쟁 종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가 차후에 익명의 소스가 네타냐후 총리 자신이었던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여론조사·정치 전문가인 달리아 셰인들린은 "네타냐후 총리는 이전에는 모두가 수치스럽다고 생각해서 하지 않았던 일들로 경력의 대부분을 채워왔다"며 "이스라엘 국민 대다수가 원하는 협상을 망치기 위해 안식일을 어겨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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