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바이든과 통화 몇 시간 뒤 대놓고 라파 공습"

"네타냐후, 바이든과 통화 몇 시간 뒤 대놓고 라파 공습"

2024.05.07. 오후 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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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라파 지상전 돌입 수순에 들어가자 두 나라 사이 균열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바이든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에서 전면적인 라파 지상전에 반대한다며 경고한 지 몇 시간 뒤 이스라엘군이 라파 동부 외곽을 공습했다고 현지시간 7일 보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통화에서 네타냐후 총리에게 민간인 보호 대책 없는 라파 지상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6일 라파 동부 외곽을 공습한 데 이어 7일 라파 국경 검문소의 가자지구 쪽 구역을 장악했습니다.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은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 사이에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을 석방하고 궁극적으로 전쟁을 끝내는 전략에 있어 큰 균열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진단했습니다.

지금까지 백악관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을 달성하지도 못했고 라파 공격을 미루도록 네타냐후 총리를 설득하지도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이번 주 의회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국제법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관한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국무부는 이스라엘이 미국으로부터 제공받은 무기를 사용할 때 미국 법이나 국제법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해 8일까지 의회에 보고해야 합니다.

이 보고서에 이스라엘이 미국법 또는 국제법을 위반했다는 조사 결과가 담겨 있을 경우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고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도덕적·정치적 딜레마를 안겨줄 수도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분석했습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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