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시위' 美 컬럼비아대에 경찰 진입...50여 명 연행

'반전시위' 美 컬럼비아대에 경찰 진입...50여 명 연행

2024.05.01. 오후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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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가 격화하며 긴장감이 고조된 미국 컬럼비아대에 현지시간 30일 경찰이 진입해 교내 캠퍼스 건물을 점거하고 농성 중인 시위대를 체포했습니다.

헬멧을 쓰고 전술 장비를 착용한 대규모 뉴욕 경찰 병력은 밤 9시쯤 캠퍼스에 진입해 시위대를 연행하며 해산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50여 명을 체포해 버스에 태웠습니다.

경찰이 컬럼비아대 캠퍼스에 진입하기 전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과 뉴욕 경찰 관계자는 시위대의 해밀턴 홀 점거가 '외부 선동가'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주장에 대해 시위대 지도부 일원이자 이 대학 국제·공공문제 대학원에 재학 중인 팔레스타인인 마흐무드 칼릴은 "그들은 학생"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캠퍼스에 병력이 진입하기 직전 뉴욕 경찰국은 대학 측으로부터 경찰의 개입을 요청받았다고 익명을 요구한 한 경찰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컬럼비아대는 미국 대학가에서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반전 시위가 처음 시작된 곳으로, 시위대는 2주 가까이 캠퍼스 잔디밭에 텐트를 치고 농성을 벌여왔습니다.

대학 측은 시위대에 전날 오후 2시까지 해산할 것을 요구한 뒤 시위대가 이에 불응하자 예고한 대로 정학 조치에 착수했습니다.

이에 학생들은 캠퍼스 내 건물인 해밀턴 홀을 기습 점거했고, 학교 측은 건물을 점거한 학생들은 퇴학 처분을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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