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EU산 농축산물 실물 검역 돌입..."식품 물가 인상 우려"

영국, EU산 농축산물 실물 검역 돌입..."식품 물가 인상 우려"

2024.05.01.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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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국경에서 유럽연합(EU)산 농축산 수입품에 대한 실물 검역에 돌입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영국의 EU 탈퇴, 브렉시트 협정 발표 3년 만인 지난 1월 31일부터 위생 인증서 등 서류 검사를 시작한 데 이은 2단계 조치를 현지 시간으로 30일부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실물 검사는 상품군별로 위험 등급을 나눠 진행되는데 생물과 같이 고위험으로 분류된 품목은 더 까다로운 병해충 검사를 받아야 하고, 통조림 육류 같은 저위험 품목은 검사가 필요 없습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수입업체들의 비용 부담이 늘면서 수입 의존도가 높은 편인 영국 식품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영국 정부는 이번 조치에 따라 기업들이 추가로 부담하게 될 비용은 연간 3억3천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5천700억 원가량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영국육가공협회에 따르면 영국은 소고기의 22%, 양고기의 21%, 돼지고기의 49%를 수입하며 EU산 비중이 큽니다.

또한 영국에서 판매되는 꽃의 20%는 네덜란드 등 EU에서 수입됩니다.

영국 기업들은 정부가 예상하는 추가 비용보다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들 것이라며 이는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검역 비용이 추가될 뿐 아니라 신선도가 중요한 상품의 경우 통관 기간이 길어지면 상품 가치가 떨어지고 수명이 짧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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