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경선, 남중국해서 필리핀 선박에 물대포 공격...1척 파손"

"中 해경선, 남중국해서 필리핀 선박에 물대포 공격...1척 파손"

2024.04.30. 오후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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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경선이 현지시간으로 30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인 스카버러 암초, 중국명 황옌다오 인근에서 필리핀 선박 2척에 물대포 공격을 가해, 1척이 파손됐다고 필리핀 해경이 밝혔습니다.

공격당한 필리핀 선박은 수산청 소속 1척과 해경선 1척으로, 이 일대에서 조업하는 필리핀 어선에 식량과 연료를 보급하고 주변을 순찰하는 임무를 수행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중국 해경선 4척을 포함한 중국 선박 10척이 나타나 위협적인 기동으로 필리핀 선박들을 방해하고 물대포 공격을 가했다고 필리핀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로 인해 양옆에서 물대포 공격을 받은 해경선 난간과 지붕이 파손됐다고 필리핀 해경은 밝혔습니다.

제이 타리엘라 필리핀 해경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필리핀 선박 피해에 대해 "중국 해경이 필리핀 배들을 괴롭히면서 얼마나 강력한 물대포를 쓰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해경도 성명을 내고 황옌다오 인근 해역에 침입한 필리핀 선박 2척을 자국법에 따라 몰아냈다고 발표했지만, 물대포 발사 여부 등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필리핀 루손섬에서 약 240㎞, 중국 하이난성에서는 약 900㎞ 각각 떨어져 있는 스카버러 암초는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 안에 자리 잡고 있어 필리핀 어선의 조업이 잦은 곳입니다.

그러나 중국은 2012년 이곳을 점유한 이후 필리핀 어선의 접근을 차단하면서 필리핀 측 선박에 물대포 공격을 가하는 등 잦은 충돌을 빚어 왔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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