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갑질' 브로드컴 CEO 연봉 2,229억...美 기업 1위

'삼성에 갑질' 브로드컴 CEO 연봉 2,229억...美 기업 1위

2024.04.24. 오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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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갑질' 브로드컴 CEO 연봉 2,229억...美 기업 1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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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 중 최고 연봉자는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CEO로 나타났다.

23일(현지 시간) 미국 자문업체 에퀼라(Equilar)는 지난달 말까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관련 자료를 제출한 매출 10억 달러(약 1조 3,770억원)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100대 CEO 평균 급여(연봉)가 2022년보다 11.4%(약 2,370만 달러·326억 원)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물가 상승률(3.4%)과 일반 근로자 임금 인상률(4.3%)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CEO 연봉왕'은 2022년보다 167% 인상된 1억 6,182만 6,161 달러(약 2,229억 원 상당)를 챙긴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혹 탄(71) CEO였다. 그는 보수 중 1억 6,050만 달러(약 2,210억 원)를 주식 형태 상여금(스톡 어워드)으로 받았다.

브로드컴은 삼성전자를 상대로 한 '갑질 행위'로 지난해 9월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191억 원(잠정)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브로드컴은 한국 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봉 2위는 사이버 보안 업체인 팔로알토네트웍스의 니케시 아로라(56) CEO가 차지했다. 그는 1억 5,142만 5,203 달러(약 2,085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3위는 뷰티업체 코티(COTY)의 수 나비(56) CEO로, 그는 전년 대비 4,100% 급등한 1억 4,942만 9,486 달러(약 2,056억 원)를 수령했다.

에퀼라는 정액 급여 외 스톡 어워드 증가가 CEO 연봉 상승의 주된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애미트 배티시 에퀼라 콘텐츠 담당 수석 디렉터는 미국 경제매체 배런스에 "주식 보상은 이제 CEO 연봉의 핵심"이라며 "지난해 9자리 수(1억 달러) 이상을 챙긴 CEO가 1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올해는 3명으로 늘었고, 앞으로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이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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