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 마비 40대 여성, 페루에서 첫 안락사

전신 마비 40대 여성, 페루에서 첫 안락사

2024.04.23. 오후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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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와 조력 자살이 불법인 페루에서 희귀 퇴행성 질환으로 온몸이 마비된 40대 여성이 예외를 인정받아 안락사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페루에서 시행된 첫 번째 안락사 사례입니다.

심리학자이자 다발성근염 환자인 아나 에스트라다가 현지시간으로 21일 4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에스트라다는 근육 염증으로 근력이 저하되는 퇴행성 질환인 다발성근염 환자로 12살 때부터 증상이 나타나 20살 무렵엔 스스로 걷지 못하고 휠체어에 의지해야 했습니다.

에스트라다는 2019년 안락사를 통해 원할 때 죽음을 선택할 수 있게 해달라고 소송을 내, 당장 죽고 싶지는 않지만 언제 삶을 끝낼지 결정할 수 있는 자유를 갖고 싶다고 호소했습니다.

2022년 페루 대법원은 그녀의 결정을 보건당국이 존중해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페루 현행법은 안락사를 도울 경우 최고 3년형에 처해지지만 에스트라다는 이 판결로 예외를 인정받아 안락사를 지원한 의료진은 처벌받지 않게 됐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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