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사상 최악의 폭우...인공강우의 역습?

UAE 사상 최악의 폭우...인공강우의 역습?

2024.04.17. 오후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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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도심에서 쇼핑몰·차량 침수 피해 속출
아랍에미리트 사상 최악 폭우…일부 지역 254mm
’사막 기후’ 두바이 연평균 강수량 94mm 불과
"적도 부근 해역 중심으로 기상 이변 더 잦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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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조한 사막 기후인 아랍에미리트에 2년 치가 넘는 비가 한꺼번에 쏟아져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런 극단적 기상 이변의 원인으로 많은 기후학자는 지구온난화를 꼽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랍에미리트가 20년 넘게 진행하고 있는 인공강우 실험이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중동의 허브, 두바이국제공항.

대형 여객기가 활주로의 물살을 가르며 힘겹게 나아갑니다.

공항 인근 도로까지 끊기면서 항공기 수백 편이 결항했습니다.

두바이를 상징하는 화려한 쇼핑몰도, 도시 철도의 역사도 속수무책으로 물에 잠겼습니다.

도심의 주요 도로엔 값비싼 스포츠카를 비롯해 차량 수백 대가 물에 잠겨 방치됐습니다.

강력한 폭풍이 휩쓸고 지나가면서 아랍에미리트에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내렸습니다.

기상 당국이 발표한 공식 강수량은 142mm, 하지만 일부 지역에선 254mm가 관측됐습니다.

연평균 강수량이 100mm에도 미치지 못하는 만큼, 2년 반에 걸쳐 내릴 비가 한꺼번에 쏟아진 겁니다.

1949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악의 폭우로, 많은 기후학자는 지구온난화를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적도 부근 해역을 중심으로 극단적 기상 이변이 더 잦아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더 나아가 인공강우 실험과의 연관성을 제기하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아랍에미리트는 미국 연구진의 지원을 받아 20년 넘게 인공강우 실험을 진행하고 있고, 올해에도 3백 차례 정도를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아랍권 언론들은 이번 주초 폭풍이 다가오면서 구름이 나타나자 곧바로 실험이 진행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의혹 제기에 아랍에미리트는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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