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정, '독방 감금' 아웅산 수치 가택연금 전환

미얀마 군정, '독방 감금' 아웅산 수치 가택연금 전환

2024.04.17. 오후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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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사정권이 교도소 독방에 감금했던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 고문을 가택연금으로 전환했습니다.

조 민 툰 군정 대변인은 "수치 고문뿐만 아니라 열사병에 대비해 노인 등 예방 조치가 필요한 모든 수감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자유아시아방송과 현지 매체들은 전날 오전 수치 고문이 수도 네피도 교도소에서 외부로 이송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군정은 수치 고문 가택연금 전환 이유로 섭씨 40도 안팎의 더운 날씨를 들었지만, 일각에서는 군부가 처한 위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항 세력의 총공세로 군정은 최근 태국 국경 거점 도시인 미야와디를 빼앗기는 등 수세에 몰려 있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수치 고문이 이끌던 민주주의민족동맹이압승을 거둔 2020년 11월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이듬해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수치 고문은 부패 혐의 등으로 33년 형을 선고받았고, 일부 사면으로 형량이 27년으로 줄었습니다.

군정은 수치 고문을 독방에 가두고 변호인 접견도 금지하는 등 외부 접촉을 철저히 차단해왔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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