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멕시코 대사관 강제진입...주변국 단교·규탄 등 후폭풍

에콰도르, 멕시코 대사관 강제진입...주변국 단교·규탄 등 후폭풍

2024.04.08. 오전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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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당국이 전직 부통령을 체포하기 위해 자국 주재 멕시코 대사관에 강제 진입한 일로 외교적 후폭풍에 직면했습니다.

멕시코에 이어 니카라과가 에콰도르와 국교 단절을 선언했고 주변 남미 국가들도 잇따라 에콰도르의 행동을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 중남미 국가 정부들은 일제히 에콰도르의 멕시코 대사관 강제 진입을 규탄했습니다.

온두라스는 이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 중남미 30여 나라가 참여하고 있는 중남미·카리브 국가공동체의 긴급 소집을 요청했습니다.

앞서 에콰도르는 현지 시간 지난 5일 저녁 수도 키토에 있는 주에콰도르 멕시코 대사관 출입구를 부수고 강제로 들어가 지난해 12월부터 이곳에 머무르던 호르헤 글라스 전 에콰도르 부통령을 체포했습니다.

2013∼2018년 부통령을 지낸 글라스 전 부통령은 2016년 마나비 주(州) 지진 피해 복구비를 불법 전용한 혐의(횡령) 등으로 체포될 처지가 되자 지난해 멕시코 대사관으로 피신한 상태였습니다.

이에 에콰도르 당국은 멕시코에 글라스 전 부통령의 신병 인도를 요구했으나 멕시코는 글라스 전 부통령이 정치적 박해를 받아왔다고 주장하며 이를 거부해 사안은 양국 간 외교 갈등으로 번졌습니다.



YTN 황보선 (bos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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