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10명 여진 속 피해복구...TSMC 복구 더뎌

사망 10명 여진 속 피해복구...TSMC 복구 더뎌

2024.04.05. 오후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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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강진 피해…사망 10명·부상 천 명 넘어서
실종·고립자 600명 넘어…추가 희생자 우려
TSMC "전체 공장 설비의 80% 이상 복구"
첨단 반도체 공정상 완전복구는 더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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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타이완 강진 사흘째, 현지에서는 여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타이완 당국은 실종자 수색과 피해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생산재개가 기대됐던 세계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TSMC의 복구는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타이완 강진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현덕수 기자!

추가로 집계된 피해 상황과 복구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타이완 중앙재해 대응센터는 어젯밤을 기준으로 사망자 10명, 부상자는 천 9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이같은 공식 집계를 전하면서 아직도 300여 차례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고 당국은 실종자 수색과 피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강진 피해가 집중된 화롄현 당국은 유명관광지인 타이루거 국가공원에서 4명 다칭수이 터널 휴게구역에서 2명, 광산지역과 시내 건물, 고속도로 주차장에서 각각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재 확인된 실종자가 38명에 달하고 붕괴된 건물에서 고립된 사람도 600명 이상으로 집계돼 희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단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타이루거 공원 측이 공원 내 숙박상황과 지진발생 전날 입산 자료를 토대로 여행객과 직원 천 명 이상이 고립됐다는 추산을 내놓은 바 있어서 고립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대만 당국은 지진의 직격탄을 맞은 화롄현을 중심으로 쓰러진 건물더미에서 실종자와 매몰자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크고 작은 여진이 앞으로도 2~3일가량 더 이어질 것으로 보여 구조작업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앵커]
세계 최대의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TSMC의 생산시설 복구는 어떻게 돼가고 있나요?

[기자]
어젯밤 TSMC는 전체 공장설비의 80% 이상이 복구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타이난 팹18'과 같은 신설공장도 곧 완전가동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어제 아침 일부 생산시설에서 대피했던 직원들이 복귀했고, 70% 정도가 복구됐다고 밝힌 것과 비교해보면 복구가 진전되고는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다만 반도체 생산과 조립 과정은 진공이나 방진 등 예민한 공정이 많고, 자동 생산 프로세스가 중단된 만큼 완전한 복구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TSMC 스스로도 지난 밤사이 생산재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가 일부 생산라인 재개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으로 돌아선 것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과 블룸버그도 잠깐의 조업 중단으로도 첨단 반도체 생산 공정에는 혼란이 유발될 수 있다며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 수 있다는 우려를 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타이완 강진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타격을 줄 수도 있다는 점 때문에 TSMC의 복구 상황은 당분간 세계 반도체 업계에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YTN 현덕수 (hyunds6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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