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렉스 스캔들' 페루 대통령 자택 압수수색

'롤렉스 스캔들' 페루 대통령 자택 압수수색

2024.03.31. 오전 09:4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의 '롤렉스 스캔들'을 수사하는 현지 당국이 현지시간 29일 대통령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볼루아르테 대통령의 불법 자산증식과 공직자 재산 미신고 등 의혹에 대한 예비 조사차 29일 밤부터 수도 리마 있는 대통령 자택과 대통령궁을 차례로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볼루아르테 대통령 측이 수색에 협조하지 않자 자택의 문을 부수고 진입했습니다.

앞서 이달 중순 현지 인터넷 매체인 '라엔세로나'가 볼루아르테 대통령이 취득 경위가 불분명한 명품 시계들을 착용했다고 보도하면서 이른바 롤렉스 스캔들이 불거졌습니다.

이 매체는 볼루아르테 대통령의 부통령 취임한 2021년 7월 이후 정부에서 공식 촬영해 대중에 배포하거나 아카이브에 보관 처리한 사진 만여 장을 분석한 결과 "최소 14개의 다른 시계를 착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부 제품의 소비자 가격은 만4천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875만 원 정도라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특히 시계 중 일부는 공직자 재산 신고에 포함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혹이 나오면서, 취득 경위를 둘러싼 불법성 논란이 급속도로 확산했습니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현지시간 30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경찰이 밤사이에 자택과 대통령궁을 급습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볼루아르테는 "위헌적이고 차별적인" 방식을 거부했다며 "이른 새벽에 취해진 조치는 자의적이고 불균형적이고 모욕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의혹이 제기된 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제가 가진 것들은 18살 때부터 일한 노력의 결과"라고 해명하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