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대북제재 전문가 패널 4월 말 종료...러, 연장 거부

유엔 대북제재 전문가 패널 4월 말 종료...러, 연장 거부

2024.03.29. 오전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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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 이행을 감시하는 유엔 전문가 패널 활동이 다음 달 말로 종료됩니다.

안보리는 현지시간 28일 회의를 열고 대북제재위 산하 전문가 패널 임기 연장 결의안을 표결한 결과,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됐습니다.

안보리 이사국 15개국 중 13개국은 찬성했고, 1개국은 기권했습니다.

결의안이 통과하려면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고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합니다.

전문가 패널은 안보리 대북제재위를 보조해 북한의 제재 위반 혐의 사례를 조사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매년 두 차례 대북제재 이행 위반에 관한 심층 보고서를 내왔습니다.

결의안 채택이 불발되면서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의 임기는 오는 4월 30일로 종료됩니다.

안보리는 매년 3월쯤 결의안 채택 방식으로 전문가 패널의 임기를 1년씩 연장해왔습니다.

지난 2009년 북한의 2차 핵실험을 계기로 출범한 전문가 패널은 안보리 상임이사국 파견 전문가를 포함한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됐습니다.

러시아는 대북제재에 일몰 조항을 신설하자는 자국 요구가 이번 결의안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명분일 뿐 실제로는 북한과의 무기거래로 전문가 패널을 유지하는 게 부담스러워졌기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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