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량 차량통제 "더 큰 사고 막아"...선박 결함 논란

교량 차량통제 "더 큰 사고 막아"...선박 결함 논란

2024.03.27. 오후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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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호’ 조난신호 보내고 교통 당국이 교량 통제
실종 인부 6명 수색 중…"충돌 전 동력 상실"
워싱턴포스트 "칠레 항구 검사에서 시스템 결함 발견"
싱가포르 항만청 "외국에서 2차례 선박검사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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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볼티모어 항 선박 충돌로 인한 교량 붕괴 사고는 자칫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그나마 선박에서 조난 신호를 보내 교통을 통제한 덕에 2.6km에 이르는 다리 위를 지나는 차량이 없었습니다.

실종자 6명을 아직 찾지 못한 가운데 사고 선박의 결함 여부를 놓고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멀쩡했던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가 하룻밤 사이에 무너지면서 주민들의 충격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알렉스 델 소르도 / 볼티모어 상인 : 저는 이곳에서 20년 동안 살았고 그동안 아무런 문제도 없었습니다. 솔직히 기분이 묘합니다. 어제 오후 6시 30분에도 그 다리를 지났거든요.]

그나마 2.6km 길이의 교량 위에는 오가는 차량이 없어서 대규모 인명 피해는 피했습니다.

사고 선박인 달리호에서 조난 신호를 미리 보냈고 당국자들이 다리 양쪽에서 차량 통행을 막았기 때문입니다.

메릴랜드주 당국자들은 교통 카메라를 검토한 결과 사고 당시 교량을 통과한 차량은 없었다고 확인했습니다.

[롤랜드 버틀러 / 메릴랜드 주 경찰청장 : 정보가 제공된 덕분에 메릴랜드 경찰국은 교량 쪽 통행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아직까진 실종된 인부 구조작업이 우선이라 사고 원인과 관련해서는 충돌 전에 동력을 잃었다는 것만 파악됐습니다.]

[마이클 번스 선장 / 책임 에너지 해양 센터 : 동력 손실은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 중 하나입니다. 특히 이미 제한수역에 있는 순간엔 더 그렇습니다.]

이런 가운데 달리호에 이미 결함이 있었다는 지적과 반박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지난해 6월 칠레 산안토니오 항구 검사에서 '추진 및 보조기계'와 관련된 시스템 결함이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반면 싱가포르 해양항만청은 경미한 연료 압력 게이지 오류뿐이었다며 지난해 6월과 9월 외국 항구에서 선박 검사를 통과했다고 발표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영상편집: 임현철
화면출처: UGC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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