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31년 만에 적자 기록...칸예와 결별 여파

아디다스, 31년 만에 적자 기록...칸예와 결별 여파

2024.03.14. 오전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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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31년 만에 적자 기록...칸예와 결별 여파
사진 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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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브랜드 아디다스가 미국 래퍼 예(칸예 웨스트)와의 결별 여파로 31년 만에 적자를 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아디다스가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5,800만 유로(약 835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디다스가 연간 기준 적자를 낸 건 1992년 이후 최초의 일이다.

아디다스는 2013년부터 예의 패션 브랜드 이지(Yeezy)와 협업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지만, 예가 유대인 혐오 및 나치 찬양 발언 등으로 논란에 휩싸이자 2022년 10월 계약을 중단했다.

예와의 계약 중단 이후 12억 유로(약 1조 7,000억 원)어치 재고 처리로 골머리를 앓기도 했다. 처음에는 폐기하려 하다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7억 5,000만 유로(약 1조 1,000억 원)어치를 팔 수 있었다.

아디다스의 2022년 매출은 12억 유로였다. 지난해 판매 수익 3억 유로(약 4,000억 원) 가운데 1억 4,000만 유로(약 2,000억 원)는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두 번째로 큰 시장인 북미 매출은 2022년보다 16% 감소했다. 아디다스는 올해도 북미 매출 감소가 예상되고 재고가 여전히 많다면서도 이지를 제외한 부문은 올해 하반기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외른 굴덴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재고가 건전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올해 파리 하계올림픽과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남미축구선수권대회(2024 코파 아메리카) 등 대형 이벤트에 기대를 걸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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