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함' 동원 무력시위...타이완 국민당 부주석 방중

中 '전함' 동원 무력시위...타이완 국민당 부주석 방중

2024.02.26. 오후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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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경 편대 이뤄 타이완 진먼섬 일대 순찰
옛 해군 호위함 개조한 해경국 직속 2202함 투입
中 어민 사망 사건 뒷수습 순탄치 않자 무력시위
타이완 제1야당 국민당 샤리엔 부주석 중국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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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해경이 어민 사망 사고가 발생한 타이완의 최전방 진먼섬에서 사실상의 전함을 동원해 무력시위를 벌였습니다.

타이완 집권 민진당과 대화가 끊긴 가운데 야당인 국민당 부주석이 방중해 양안 간 대화 창구 역할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해경 함정들이 편대를 이뤄 타이완 진먼섬 앞바다를 순찰합니다.

일본과 분쟁 수역에서 무력시위에 나선 적 있던 해경국 직속의 2202함도 투입됐습니다.

옛 해군의 2천 톤급 미사일 호위함으로 함포 4문과 헬기 이착륙 갑판을 갖춘 사실상의 전함입니다.

[중국 해경 2202 함상 무전 : 우린 중국 해경 2202함이다. 너희의 출발항 목적항, 이 해역에 온 목적을 밝히라!]

타이완 해경에 쫓기던 중국 어민 사망 사건의 뒷수습이 순탄치 않자 무력시위에 나선 겁니다.

이런 가운데 타이완의 제1야당인 국민당 부주석이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독립 성향의 타이완 집권 민진당 대신 양안 관계 개선을 원하는 국민당이 대화 창구가 된 셈입니다.

지난 주말엔 음력 정월 대보름을 맞아 베이징에서 타이완 기업인 초청 친목행사가 열렸습니다.

[천이민 / 타이완 공업총회 사무총장 (지난 24일) : 양안의 협력은 필요할 뿐만 아니라 당연한 것입니다. 평화·발전·교류·협력은 타이완의 주류 민의입니다.]

앞서 미국 하원 의원단의 타이완 방문 때도 중국의 반발은 원론적 수준이었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22일) : 미국과 타이완 사이 공식 왕래를 중단하고, '타이완 독립·분열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말아야 합니다.]

대신 미국에 판다 한 쌍을 보내기로 하는 등 대화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설문 결과, 타이완에선 독립보다 현상유지를 원하는 여론이 더 많았습니다.

중국이 과도한 압박 대신 타이완 집권당을 콕 집어 배제하고 고립시키는 전략을 구사하는 배경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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